국민의힘 청년당원 100인 "나경원 출마해야…답정너 전당대회 안 돼"
"윤심이 결정하는 전당대회,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
입력 : 2023-01-09 12:01:25 수정 : 2023-01-09 12:01:25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인구미래전략 차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청년당원 100인은 '윤심'이 좌지우지하는 '답정너 전당대회'를 우려하며 '당심 1위'인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청년당원 100인 일동'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전당대회 출마 요청 및 당원중심 공정 전당대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청년당원들은 전당대회가 불공정하게 진행될까 하는 우려와 불안감에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뉴스를 보면,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과연 국민의힘 당원들의 총의로 치뤄질 수 있는건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론조사 당원지지율 압도적 1위인 후보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인위적 정치공세가 있는가 하면, 대통령실이 직접 후보 교통정리를 한다는 등의 온갖 안 좋은 소식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외치면서, 국민의힘 당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후보를 인위적으로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고, 선택지를 당에서 조정해 당원에게 투표를 하게 한다면, 이게 과연 공정한 전당대회, 진정한 의미의 당원의견 100% 전당대회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윤심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답은 정해졌으니 당원들은 정해진대로 투표나 하라는 식의 답정너 전당대회는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길 뿐"이라며 "이대로 전당대회가 흘러간다면, 국민의힘은 또다시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청년당원들은 여론조사에서 당원 지지율 1위인 나 부위원장에게 전당대회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나 부위원장과 김기현·안철수·조경태·윤상현 의원과 같은 당의 훌륭한 지도자들이 후보로 모두 나와 당원들의 온전한 선택을 받을 수 있어야만 한다"며 "나 부위원장과 같이 당원들의 큰 지지를 받는 후보가 반드시 참여해 컨벤션효과를 일으키고, 당원총의로 당대표를 선출해 총선까지 이어가야만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만약 과거와 같이 권력자들의 오더와 줄서기, 계파정치, 구태정치, 내부분열 속에서 전당대회를 치르게 된다면 국민들은 국민의힘을 또다시 외면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 공정한 선거관리를 요청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우려에 정진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전당대회 앞두고 용산에서 개입했다는 주장에 불과하다.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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