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시장 1위 노린다" 하이트진로 새 브랜드 '켈리' 출시
켈리와 테라 연합작전으로 여름 시장 노릴 것
오비맥주 '한맥' 리뉴얼 등으로 맞수
입력 : 2023-03-31 06:00:00 수정 : 2023-03-31 06:00:00
 
[뉴스토마토 최신혜 기자] 하이트진로가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를 내놨습니다. 맥주 시장 돌풍을 일으킨 주역 '테라' 출시 4년만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켈리와 테라 두 제품을 통해 맥주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반전라거-켈리 출시 기념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또 한번 켈리를 통해 맥주시장에서 강력한 돌풍을 일으켜 소주에 이어 맥주 부분에서 국내 맥주시장 1위 탈환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30일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켈리 출시 기념 미디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최신혜기자)
 
테라는 출시 초기부터 '테진아(테라+진로)' 열풍을 일으키며 히트 제품으로 떠올랐습니다. 국내 맥주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성장률을 보이며 36억병 판매 돌파에 성공했는데요.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점유율 역시 14.5% 증가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불황까지 겹치며 지난 4분기부터 시장 점유율이 정체됐습니다. 
 
하이트진로가 다음달 4일 맥주 신제품 '반전라거-켈리'를 출시한다.(사진=최신혜기자)
 
켈리는 'KEEP NATUALLY'의 줄임말로 자연주의적인 원료와 공법, 그리고 맛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를 사용했고, 일반 맥주와 다르게 두 번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하이트진로의 설명입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는 "지난해 출시된 맥주 신제품만 120개가 넘을 정도로 맥주시장이 수많은 브랜드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맥주가 재미로 쉽게 빠르게 만들었다가 빠르게 없애버리는 술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집요하게 맥주 본질만 팠다"고 개발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제조비용은 테라에 비해 고가이지만 출고가는 높이지 않았습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물가 관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등 다양한 이유로 출고가를 높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4.5%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켈리와 테라 두 종의 맥주로 최단기간 두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팬데믹이 본격화 된 올해, 여름 맥주 시장을 겨냥한 업계 경쟁은 뜨거울 전망입니다.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도 지난 27일 부드러움을 강조한 '한맥' 리뉴얼 제품을 내놨습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대표 맥주 제품 클라우드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KLOUD CATCH’, ‘KLOUD CHILLING’, ‘KLOUD QANA’ 등 브랜드의 상표를 등록했습니다. 
 
 
최신혜 기자 yess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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