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전기차 이용 유형은 '이삼사오'
평균 2회 충전하고 평균 287㎞ 달려
30~40대 남성이 3박4일 여행
연료비 57%, 탄소 배출은 31% 저감
전기차 충전비 서귀포 56%, 제주시 44%
입력 : 2023-05-02 09:30:41 수정 : 2023-05-02 09:30:41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30대 남성인 외길토마토 이범종 대리는 최근 제주도에서 3박 4일 휴가를 보냈습니다. 이 대리는 전기차로 278㎞를 주행하고 낮에는 관광지에서 급속 충전을, 밤에는 숙소에서 완속 충전했습니다. 여행 중 충전 서비스는 두 번 이용했는데, 내연기관차보다 연료비 57%를 아꼈고 탄소배출은 31% 줄었습니다.
 
레드캡투어(038390)는 2023년 1분기 자사 제주센터 전기차 이용자 데이터로 '제주 전기차 이용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레드캡투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제주에서 GS칼텍스와 제휴해 자사 전기차 이용자 대상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앞서 예로 든 내용은 올해 1분기 고객 예약과 충전 데이터 통계로 제주 전기차 이용 고객 특징을 정리한 겁니다.
 
레드캡투어의 2023년 1분기 제주 전기차 이용 경향. (자료=레드캡투어)
 
레드캡투어는 자사 전기차 여행자가 충전 서비스를 평균 2회 이용하고 278㎞를 주행했다고 밝혔습니다. 1회 충전 소요 시간은 평균 22분이고, 회당 충전량은 23.4kw/h입니다. 회당 충전 비용은 7695원이었습니다. 낮에는 관광지에서 급속 충전기를 주로 이용하고, 밤에는 숙소에서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는 식입니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전기차 여행에 대해 "내연기관 차량 여행과 비교하면 연료비는 51% 절감했으며, 탄소배출은 31% 저감해 경제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여행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 제주 여행객의 평균 여행 기간은 3박 4일이고 주 고객은 30~40입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31.6%), 30대(31.3%), 20대(13.8%), 60대(2.8%) 순입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전기차를 더 많이 탔습니다.
 
레드캡투어는 "전기차의 경우 연료비가 저렴하지만 대부분 새로 출고된 새 차가 제공되고 있어 기본적인 차량 렌트비가 일반 내연기관 대비 다소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40대 고객이 다수를 기록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제주 여행으로 평소 접하지 못한 전기차 이용 경험을 쌓기 위한 시도를 하는 만큼 장년층 고객의 이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전기차로 3박 4일 동안 287㎞를 달리면 내연기관차보다 연료비 약 2만4823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드캡투어 제주센터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모델 기준입니다.
 
레드캡투어가 빌려주는 전기차. (사진=레드캡투어)
 
전기차 이용 시 내연기관차보다 탄소 배출량을 약 11.18㎏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30년된 소나무 0.08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습니다.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1년 동안 운행하면 내연기관보다 탄소배출량을 약 2.5t 줄일 수 있어, 소나무 17.4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습니다.
 
제주도 전기차 여행은 여행지와 숙소 선택에도 영향을 줍니다. 레드캡투어 전기차 고객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성산일출봉, 파더스가든,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천지연폭포 순입니다. 숙소는 새마을금고제주연수원, 클럽다인리조트, 봄브리고가을리조트, 한화리조트, 금강산콘도 순으로 찾았습니다.
 
김경열 레드캡렌터카 상무는 "레드캡은 청정 제주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전기차를 이용해 친환경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전기차 이용고객 무료충전 서비스로 전기차 이용을 활성화하고, 여행객들이 전기차 이용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드캡렌터카는 자사 데이터 기반으로 전기차 제주 여행객 맞춤 '레슐렝가이드(맛집 정보)'와 '레동여지도(멋진 장소와 놀거리 정보)' 등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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