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 기소
특가법위반(알선수재)죄 적용
입력 : 2023-05-02 17:47:23 수정 : 2023-05-02 17:47:23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김 전 대표를 특가법위반(알선수재)죄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사항 등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 등의 명목으로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로부터 약 77억원의 현금과 5억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전 대표는 이 혐의로 지난달 14일 구속됐습니다.
 
백현동 개발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에 옛 한국식품연구원 백현동 부지를 4단계 상향해 부동산 개발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입니다. 자연 보존녹지 지역이었던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아파트 건설이 가능토록 했고,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는 이곳에 아파트를 지어 3000억원 이상의 분양이익을 챙겼습니다. 검찰은 부지 용도 상향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백현동 특혜 의혹'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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