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5주년 '가왕' 조용필, 오늘 잠실주경기장 콘서트
입력 : 2023-05-13 20:12:08 수정 : 2023-05-13 20:12:0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올해 데뷔 55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73)이 '비 없는'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로 음악 팬들과 만납니다.
 
가왕은 지금까지 이곳에서 일곱 차례 공연 했는데 첫 해당 장소 공연이던 2003년 '35주년 기념 공연'과 2005년 전국투어 '필 & 피스' 서울 공연, 2018년 데뷔 50주년 콘서트까지 폭우 속에서 치뤄야했습니다.
 
5년 만인 13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다소 하늘이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한국 대중음악 성지'로 불려온 잠실주경기장은 가왕의 무대를 끝으로 6월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1984년 개장해 86 서울 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을 거친 '주경기장(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시대'가 가왕과 함께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는 겁니다. 
 
잠실주경기장은 6~7만석 이상의 티켓 파워를 지닌 대한민국 가수들만 입성할 수 있는 '꿈의 무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간 조용필을 필두로 이문세, 서태지, H.O.T., 싸이, 방탄소년단(BTS), 아이유 등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가수들이 입성해왔습니다. 해외 팝스타 중에서는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레이디 가가 등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거쳐갔습니다. 
 
특히 반세기 넘게 대중음악계 전설로 자리매김한 조용필은 20년간 이 무대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지난 2003년 이 곳에서 연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은 한국 주경기장 최초 솔로 가수 콘서트로 기록됩니다. 이를 비롯해 2005년 전국투어 '필&피스', 2008년 데뷔 40주년 공연, 2009년 '평화기원 희망콘서트', 2010년 소아암 어린이 돕기로 연 '러브 인 러브'(2회), 2018년 데뷔 50주년 공연까지 총 7차례 콘서트를 열었고 '7회차 매진'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냈습니다.
 
이번 공연은 주경기장 시대의 문화를 열고 닫는다는 측면에서 대중음악계 역사적 기록으로써도 유의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지난해 길이 40m, 무게 2t의 직사각 대형 플라잉 LED를 도입해 U2나 핑크플로이드 같은 무대를 선보였던 것을 감안할 때, 대중음악 공연업계 기대는 최고조입니다.
 
소속사 YPC와 기획사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응원봉을 무료로 나눠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수익보다는 팬들을 향한 마음이 앞선다며 호평받고 있습니다.
 
올해 데뷔 55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73).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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