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늪' 빠진 SK바이오
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 1분기 동반 적자
입력 : 2023-05-16 06:00:00 수정 : 2023-05-16 0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분기 371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행진을 이어갔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2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적자 전환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전년보다 무려 76% 급감했는데요.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되며 코로나 특수가 끝나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규 CMO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 신규 CMO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해당 후보물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을 이전받아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한 다음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국제기구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5년간 안정적 성장 대신 공격적 투자로 새로운 사업 분야에 뛰어들어 신규 플랫폼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단일 제품에 높은 매출의존도, 리스크로 작용
 
SK바이오팜의 부진은 핵심 제품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 기술수출 수익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업계에서는 단일 제품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가 SK바이오팜의 실적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전체 매출에서 세노바메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 97.6%로 미국 직접 출시에 따른 매출이 발생한 2020년 말보다 18.6%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적응증을 추가하고 미국 내 성장세를 기반으로 글로벌 판로를 확대해 이익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노바메이트 처방 저변이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과 전문의로 확대되고 있고, 처방 수 증가에 따른 원가율 감소도 기대된다"며 "대면영업과 학회 참석 등 2H19 이후 출시 신약들에 대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일본과 중국 임상 진행에 따라 인식되는 마일스톤도 2022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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