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임금 올랐지만…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심화
지난해 6월 근로자 1인 시간당 임금총액 2만2651원
월평균 총 실근로 정규직 169시간, 비정규직 11.7시간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총액 정규직 70.6% 수준
입력 : 2023-05-23 16:16:11 수정 : 2023-05-24 14:31:58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지난해 전체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전년보다 1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격차가 더욱 심화된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2만2651원으로 전년(1만9806원) 대비 2845원(14.4%) 올랐습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4409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정규직은 1만7233원에 그쳤습니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대비 비정규직의 상대수준은 70.6%로 전년(72.9%)보다 2.3%포인트 줄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전년 보다 1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서울의 출근하는 직장인들.(사진=뉴시스)
  
전체 근로자의 1인당 근로시간은 154.9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시간 줄었습니다. 이는 6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대비 이틀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규직은 169.0시간으로 전년보다 11.2시간 줄었습니다. 비정규직은 111.7시간으로 전년보다 3.7시간 감소했습니다.
 
특히 사업장의 규모가 작을수록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임금 차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의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43.7%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줄었습니다.
 
상위 20%의 소득점유율을 하위 20%의 소득점유율로 나눈 '임금 5분위 배율'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 임금 5분위 배율은 4.45배로 상·하위 20% 임금 격차는 전년보다 0.1배포인트 확대됐습니다. 
 
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94% 이상으로 전년과 유사했습니다. 비정규직은 68~81% 수준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비정규직은 고용보험 4.6%포인트, 건강보험 3.9%포인트, 국민연금 4.5%포인트 등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전년 보다 1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근로자들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10.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습니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은 13.5%(전년대비 0.4%포인트 상승), 비정규직은 0.7%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퇴직연금 가입률은 53.3%로 전년대비 2.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정규직은 61.4%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올랐습니다. 비정규직은 28.2%로 전년대비 3.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300인 이상 비정규직은 전년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300인 미만 정규직은 1.0%포인트 하락했다"며 "300인 이상 정규직의 특별급여 지급 확대 등의 사유로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전년 보다 1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브리핑하는 정향숙 고용부 과장.(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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