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후폭풍'에 동력 빠진 혁신위…돌고 돌아 '김은경'
'천안안 자폭' 이래경 사퇴 열흘만…권한 놓고 이견
입력 : 2023-06-15 18:27:26 수정 : 2023-06-15 19:36:29
김은경(오른쪽에서 두 번째)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2018년 3월28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2기 옴부즈만 위촉을 위한 첫 회의에 참석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윤혜원 기자] 민주당이 15일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앞으로 당의 쇄신을 책임질 새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애초 혁신기구 책임자 자리에 올랐던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 5일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지 열흘 만입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번 인선 배경에 대해 "김 위원장은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고, 금융 소비자 보호 문제 관련해 전문성을 갖췄다"며 "김 위원장도 최선을 다해 (당의)개혁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발표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 위원장 인선을 의결했습니다.
 
수장을 임명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혁신위 권한과 성격을 놓고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계 논쟁이 계속되고 있어 당내 불협화음이 불거질 여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민주당은 김 교수와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을 최종 후보 압축하고 검증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과 재산 형성 등이 검증 대상이었습니다.
 
다만 정 교수의 경우 과거 2019년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이후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전력이 문제가 됐고, 김 교수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김광연·윤혜원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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