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관석 뒤늦은 구속…민주당이 증거인멸 도운 셈"
"민주당, 반성하고 사죄해야…이성만 영장 기각은 유감"
입력 : 2023-08-05 12:21:59 수정 : 2023-08-05 12:21:59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은 5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구속된 것과 관련해 "윤 의원의 뒤늦은 구속"이라며 "사실상 민주당이 두 달간 증거인멸을 도운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법원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윤 의원을 구속한 데 대해 민주당의 책임론을 제기한 겁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무엇보다 법원은 윤 의원의 구속 사유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했는데, 사실상 증거인멸을 도운 것은 지난 6월 방탄조끼로 윤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막은 민주당일 것"이라며 "윤 의원 감싸기로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게 한 민주당은 이번 구속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법원이 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대해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돈을 준 이는 증거인멸이 우려되고, 돈을 받은 이는 괜찮다'는 논리에 수긍할 이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 구속되고, 이제 윤 의원까지 구속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같은 당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돈봉투를 받은 의원들의 명단이 공개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재명 대표가 말한 창작소설들도 체포동의안이 되어 국회로 올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진실을 늦출 수는 있어도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며 "진실을 늦추면 죄만 커질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전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윤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같은 혐의 등으로 함께 영장이 청구된 이 의원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수사 내용, 이 의원의 관여 경위, 관여 정도 등을 종합해 판단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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