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이성만 '구속기로'…"적극 소명할 것"
입력 : 2023-08-04 10:22:52 수정 : 2023-08-04 10:22:52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구속심사에 출석했습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합니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성만(왼쪽)·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관석 의원은 이날 9시24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법원 심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적극적으로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성만 의원은 9시36분쯤경 도착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는 "판사님 앞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얼마나 부당한지 잘 설명드리고 현명한 판단을 받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두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라 6월 첫 번째 구속영장이 자동 기각된 지 약 7주 만입니다.
 
먼저 윤관석 의원은 2021년 5월2일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당시 송영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2021년 4월말경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국회의원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겠으니, 나에게 돈을 달라"는 취지로 말해 선거운동관계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할 것을 지시·권유·요구한 혐의입니다.
 
또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2회에 걸쳐 국회의원 제공용 현금 6000만 원을 수수하고, 그 무렵 국회의원들에게 각 지역 대의원들을 상대로 투표할 후보자를 제시하는 내용의 소위 '오더'를 내리라는 등의 명목으로 각 300만 원씩이 들어있는 봉투 20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성만 의원 또한 당시 송영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2021년 3월 중순경 경선캠프 관계자에게 100만 원을 제공하고, 같은 달 말경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본부장 제공용 현금 1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입니다.
 
또 2021년 4월말경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300만원 돈봉투를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24일 두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6월12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법원의 영장 심사를 받지 못해 자동으로 기각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시 국회가 오는 16일 열리면서 회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바로 영장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두 의원의 구속여부는 이날 늦은 밤 또는 4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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