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일본, 역사 후회 남길 결정"…해양투기 맹비난
"윤 대통령, 이것이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인가"
입력 : 2023-08-22 10:39:15 수정 : 2023-08-22 10:39:15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일본이 역사에 후회를 남길 결정을 한다"며 "우리 국민 85%가 반대하는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가 코앞"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결정은) 기후 재난과 환경 재앙이 인류 미래를 위협하는 상황을 더 악화하는 선택이 될 것"이라며 "그간 민주당은 7가지 해법을 제시하고 합리적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해법을 요구해왔다"고 우려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24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일본의 해양투기가 가져올 생태계 파괴 우려는 갈수록 커질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이것이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인가. 국민 위험은 줄고 기회는 커지는 관계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국익을 침해하는 나라와 군사협력을 맺는 것을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느냐"며 "일본이 오염시킨 바다에서 군사협력하는 것은 국민 자존심과 국격을 무너뜨리는 일로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국민과 함께 해야 할 일을 논의하고 비상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일본 해양투기로 발생할 수 있는 국내산 수산물 소비 위축을 최소화하고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가 해제되지 않도록 모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단정했다.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도 우리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매우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한반도 위기가 우리 경제 성장에 최대 걸림돌인데 윤 대통령 발언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운다는 경제계 우려가 나온다"며 "지금 우리 경제 침체 국면에서 중국 경제 위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칫 북핵 발언이 외국인 투자, 금융과 외환 시장,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안 주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오염수 방지 대책 논의 외에도 최근 밝힌 '1특검 4국정조사' 등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안이 많기 때문에 간략하게라도 당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며 "8월 임시국회 관련해 24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점만 합의했을 뿐 회기라든지 구체적으로 어떤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될지 당내에서 조금 더 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지난 호우피해 복구 당시 순직한 고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특검)제를, 김건희 여사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방송장악 음모, 오송 참사, 잼버리 파행에 대해서는 국조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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