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북 '깡패 우두머리' 비난에 "한미일 협력 강화시킬 뿐"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대담…미 백악관 "북한과 대화 채널 열려있어"
입력 : 2023-08-30 08:03:36 수정 : 2023-08-30 08:03:36
조현동 주미대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현동 주미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일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계속된 도발은 한미일의 3자 안보 협력을 강화시킬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채널이 열려 있다"고 대응했습니다.
 
조 대사는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들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대사는 "우리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10월에 다시 할 것이라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의지를 목도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기회는 당분간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그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북한과의 대화나 관여, 협상이 필수적"이라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의 '깡패 우두머리'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열려 있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도 "3국 모두는 (북한과의) 외교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결의로 매우 단결돼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그들(북한)이 대화 재개에 관심이 있다는 모든 신호에 대한 가능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조 대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중국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그들 반응이 실질적이라기보다는 수사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적인 느낌은 중국이 상당히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현재 (한중일) 삼자 정상회의 연내 개최가 가능하도록 하려 (중국, 일본과의) 협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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