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이재명 체포동의안 찬반 '팽팽'
43.6% "민주당, 찬성해야" 대 46.8% "민주당, 반대해야"
입력 : 2023-09-01 06:00:00 수정 : 2023-09-01 06:50:4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 방향을 조사한 결과,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8%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민주당이 반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해야 한다'는 응답도 43.6%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9.6%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엇갈린 MZ세대 민심…20대 '찬성'·30대 '반대'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 출석이 9월 정기국회로 미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 회기 내 체포동의안 표결도 가시권에 들었습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 방향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계 간 의견 대립도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은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30대와 40대, 50대는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는 찬성 48.1% 대 반대 34.5%, 60대 이상은 찬성 47.1% 대 반대 41.7%였습니다. 반면 30대는 찬성 43.0% 대 반대 50.0%, 40대는 찬성 34.4% 대 반대 58.0%, 50대는 찬성 42.9% 대 반대 52.9%로 나왔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도층 찬반 '팽팽'…민주당 지지층 80.2% "반대"
 
지역별로도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경기·인천과 충청권, 호남에선 '민주당이 반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고, 영남에선 '민주당이 찬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경기·인천은 찬성 40.4% 대 반대 50.9%, 대전·충청·세종은 찬성 38.0% 대 반대 50.3%, 광주·전라는 찬성 38.0% 대 반대 54.7%였습니다. 반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은 찬성 51.8% 대 반대 36.5%, 부산·울산·경남(PK)은 찬성 50.4% 대 반대 38.3%로 나타났습니다. 이외 서울은 찬성 44.7% 대 반대 46.0%, 강원·제주는 찬성 45.9% 대 반대 46.8%로 팽팽했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처리 방향을 놓고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은 찬성 42.5% 대 부결 45.6%였습니다. 진보층은 찬성 17.1% 대 반대 73.3%로 나왔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찬성 10.1% 대 반대 80.2%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42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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