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이재명 체포동의안, 민주당 표결 찬반 '팽팽'
42.3% "반대해야" 대 38.9% "찬성해야"…중도층도 찬반 팽팽
민주당 지지층은 '이재명 사수', 찬성 12.6% 대 반대 73.8%
입력 : 2023-09-19 06:00:00 수정 : 2023-09-19 13:24:0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표결 방향을 조사한 결과,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3%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8.9%는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5.5%는 "기권표를 던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3.3%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0대·호남, 절반 이상 "반대표 던져야"
 
앞서 검찰은 전날 이 대표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르면 21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표결 대응과 관련해 20대와 40대, 50대에선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는 응답이, 60대 이상에선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는 찬성 32.8% 대 반대 42.9%, 40대는 찬성 30.2% 대 반대 53.5%, 50대는 찬성 38.5% 대 반대 47.7%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찬성 47.1% 대 반대 32.8%로 나왔습니다. 30대의 경우, 찬성 39.7% 대 반대 40.7%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 등에선 반대 응답이, 영남에선 찬성 응답이 높았습니다. 서울은 찬성 37.8% 대 반대 42.7%, 경기·인천은 찬성 37.9% 대 반대 44.5%, 광주·전라는 찬성 25.8% 대 반대 54.3%, 강원·제주는 찬성 33.0% 대 반대 49.3%였습니다. 반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은 찬성 46.7% 대 반대 37.7%, 부산·울산·경남(PK)은 찬성 48.5% 대 반대 32.1%로 나왔습니다. 대전·충청·세종은 찬성 37.4% 대 반대 39.8%였습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찬성 36.5% 대 반대 35.4%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찬반 응답은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은 찬성 36.3% 대 반대 35.4%였습니다. 보수층은 찬성 66.5% 대 반대 21.6%, 진보층은 찬성 16.9% 대 반대 67.1%로, 진영별로 편차를 보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77.8% 대 반대 10.6%, 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12.6% 대 반대 73.8%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1명이며, 응답률은 6.0%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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