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수장 소통…바이든·시진핑 '회담' 초읽기
재닛 옐런·허리펑 샌프란시스코서 회담…정상회담 경제 의제 조율 가능성
입력 : 2023-11-10 08:01:11 수정 : 2023-11-10 08:01:11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양국의 경제수장이 9일(현지시간) 만났습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했습니다. 이틀간 진행되는 회담에서 미국의 수출통제와 중국의 무역 관행 등 양국의 경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회담은 오는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논의할 경제 의제에 대해서도 최종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미중 간 고위급 교류를 언급하며 "실질적이고 열린 대화를 통해 지금까지의 굳건한 기반을 더 다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을 원하지 않는다"며 "양국 경제의 완전 분리는 양국과 세계에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또 "양국에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는 건강한 경제 관계를 추구한다"며 "미국 기업이나 노동자가 경쟁의 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방해하는 특정한 경제 관행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 직접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중국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와 대중 투자 제한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언급하면서 투자와 기업 환경 개선을 포함한 경제에 대한 중국의 핵심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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