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재명 거취' 압박…이낙연 "당에서 결단해야"
"개딸 행태·방식 굉장히 폭력적"
"신당 창당, 말해야 할 때 말할 것"
입력 : 2023-11-30 10:32:56 수정 : 2023-11-30 10:36:5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그의 강성지지층들을 또 한 번 저격했습니다. 지난 28일 '연대와 공생' 포럼에서 쓴소리를 쏟아낸 지 이틀 만입니다. 
 
이 전 총리는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지금 민주당은 면역체계가 무너져 회복능력을 상실한 상태에 있다"며 이 대표와 당 지도부를 재차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은 수십 년 동안 나름의 면역체계를 갖고 있었다. 내부의 다양성이라든가 당내 민주주의가 면역체계"라며 당 내 다양한 목소리들을 수용했던 과거의 사례들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상한 침묵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며 이 대표가 다른 목소리들을 전혀 수용하지 않고 있음을 꼬집었습니다. 
 
이 전 총리가 말하는 '이상한 침묵'은 당 내 의원들이 소수의견이나 대안을 내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두고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는데요. 총선을 지휘해야 할 당대표가 일주일에 두 번씩 법원을 가는데도,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 조차 없는 상황을 대표적인 문제로 꼽았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의 강성지지층, 소위 '개딸(개혁의딸)'들의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개딸들은) 조금만 그들 입맛에 안 맞는 얘기를 하면 지역구 사무실에 와서까지 행패를 부린다"며 "행태와방식이 굉장히 적대적이고 폭력적이다"라고 일침했습니다. 
 
이어 그는 "당원게시판에서의 적대적·폭력적 용어 사용 금지, 위반 시 제명 등의 조치를 취했다면 (폭력 행위가) 많이 자제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고 직격했는데요. 
 
전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독대한 사실에는 "그 분을 안 지 42년쯤 됐다"며 "별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서도 "말해야 할 때는 말하겠다"고 거리를 뒀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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