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사퇴' 닷새 만에…'특수통' 김홍일 낙점
교육부 차관에 오석환,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내정
입력 : 2023-12-06 11:37:31 수정 : 2023-12-06 12:40:13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했습니다. 지난 1일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대한 사의를 재가한 지 5일 만입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김 비서실장은 김홍일 후보자에 대해 "방통위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현안이 산적하다.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업무처리가 필요하다"며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으로 방통위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지명 소회를 전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특수통 검사 출신입니다.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땐 대선 14일 전에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대검 중수부장 당시 윤 대통령이 중수2과장을 맡아 함께 일한 인연이 있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선 윤 대통령 캠프의 정치공작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권익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5개월 만에 방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검찰 출신 인사라는 점과 권익위원장으로서의 짧은 임기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보훈부 차관에는 이희완 해군 대령을 내정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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