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북방서 60여발 사격…연이틀 도발
합참 "남쪽 겨냥 안해"…9·19 합의 이전으로 회귀 가속화
입력 : 2024-01-06 21:18:50 수정 : 2024-01-06 21:18:50
북한이 서해상에서 포병사격을 실시해 연평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지난 5일 서북도서부대 K1E1 전차가 백령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6일 북한이 서해상 서북도서 지역에서 60여발 이상의 포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5일 200여발 이상의 해안포를 발사한 데 이은 연이틀 도발입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4시~5시까지 연평도 북서방에서 6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 포탄은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습니다.
 
지난 5일 북한의 도발 당시 우리 군은 K-9 등을 동원해 북한 포사격 200발의 2배 가량인 400여발을 쏘며 맞대응한 바 있는데, 이번 발사에 대해서는 따로 대응 사격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합참 고위 관계자는 "북한은 어제와 달리 측방과 북쪽 내륙지역을 향해 사격을 했다"며 "모두 자기지역을 향해 쐈기에 어제와 같이 대응할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9·19 군사합의 전면파기 주장에 이어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지속적인 포병사격으로 우리 국민들을 위협한다면 우리 군도 응당한 군사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9·19 군사합의 파기 이후 연초부터 도발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를 목재에서 콘크리트로 바꾸고 경의선 육로에 지뢰를 매설하며 추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그간 9·19 군사합의로 제한됐던 부분들로, 파기에 따른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겁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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