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공천으로 경쟁자 숙청…'재명당'으로 바꿔야"
“이재명 대표가 혼자 다하는 공천”
입력 : 2024-02-29 11:45:47 수정 : 2024-02-29 11:45:47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민공감 정책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공천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해 “이재명 대표의 컷오프(공천배제)는 잠재적 당권 경쟁자를 숙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이름에 ‘재명’을 넣어서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7일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됐는데요. 이에 대해 “지금 86운동권을 대체해서 넣는다는 것이 이석기의 종북 운동권 아니냐”라며 “경기동부연합을 밀어 넣겠다는 것인데 나쁜 놈 빠지니까 더 나쁜 놈을 밀어넣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선관위원장이었다. 임혁백은 공관위원장, 안규백은 전략공관위원장”이라며 “무슨 위원장이 그렇게 많나. 이렇게 위원장 감투가 많으면 덜 창피한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민주당 공천 과정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절대다수의 의석으로, 오늘까지도 쌍특검법 재표결이 왔다 갔다 한다. 왜 바꾸는지 이유 설명도 없다”고 했습니다. 
 
또 “’여론조사(업체)를 의도를 가지고 끼워 넣었다, 나는 속았다’는 식으로 정필모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았나. 아마 겁나서 사퇴한 것”이라며 “가만두면 나중에 분명 형사책임 문제가 될 것 같으니 나는 몰랐다는 알리바이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혼자 다하는 공천”이라며 “우리의 공천은 민주당 공천처럼 누구를 찍어내고 밀어넣기 위한 공천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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