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주가조작' 41명 추가 기소
부당이득 사상 최대 규모
입력 : 2024-03-07 17:36:07 수정 : 2024-03-07 17:36:07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외국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의 핵심인물인 라덕연씨가 재판을 받고있는 가운데 이에 가담한 조직원 등 40여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7일 주가조작에 가담한 자문 변호사, 회계사, 이사급 임원, 매매팀원 등 41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900명 이상 대규모 투자자를 모집해 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주가조작해 부당이득 총 7305억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습니다. 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전체 부당이득 합계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들 조직은 과거와 달리 금융당국의 적발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주가조작 타겟으로서 자산가치가 높되 주가조작이 용이한 기업을 발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수 조직원을 동원해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투자자 주소지 부근에서 주식을 매매하는 이른바 '이동매매' 등 신종수법으로 장기간 점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주가조작 조직원 외 법률·회계 자문을 해준 자문 변호사·회계사, 은행 고객들을 투자자로 유치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시중은행 기업금융팀장, 주가조작 조직에 고객 돈과 고객 명의 증권계좌 대여를 알선하고 금품을 수수한 현직 증권사 부장 등 외부전문가들이 관여한 구조적 비리까지 검찰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라씨 등 주요 조직원 10명의 재산 약 220억원 상당을 추징보전하고 주가조작·자금세탁에 이용된 10개 법인에 대해 법인해산 명령을 청구해 해산 조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증권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고 범죄수익은 한 푼도 챙길 수 없다는 메시지가 확실하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관련 주가조작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지난해 5월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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