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대 10곳" 민주 "최소 21곳"…승부처 '서울' 판세
민주는 강북·서남…국힘은 강남3구 승리 예측
용산·영등포·광진 등 '한강벨트'는 초접전 양상
민주 "백중세" 신중…국힘 "금주부터 반등" 기대
입력 : 2024-03-26 17:36:43 수정 : 2024-03-26 18:21:1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우세-경합우세-경합-경합열세-열세' 등 크게 5개로 나눠 판세를 전망한 결과, 총 48석의서울에서 국민의힘은 10곳, 민주당은 21곳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서울 48개 지역구…'한강벨트'가 관건
 
민주당은 전통적인 텃밭으로 꼽히는 강북권과 서남권 21곳을 우세로 분류했습니다. 강북갑·을(천준호·한민수), 도봉갑·을(안귀령·오기형), 노원갑·을(우원식·김성환), 성북갑·을(김영배·김남근), 은평갑·을(박주민·김우영), 서대문을(김영호), 강서갑·을·병(강선우·진성준·한정애), 양천을(이용선), 구로갑·을(이인영·윤건영), 관악갑·을(박민규·정태호), 금천(최기상)에서 승리를 점쳤습니다.
 
서울의 격전지로 여겨지는 '한강벨트' 중에서는 중·성동갑(전현희), 마포갑(이지은), 마포을(정청래) 등 세 곳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판세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출마한 종로도 민주당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봤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이 판단한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은 대체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몰려있습니다. 강남갑(서명옥)·강남을(박수민)·강남병(고동진)·서초갑(조은희)·서초을(신동욱)·송파갑(박정훈)·송파을(배현진) 등 강남 3구 중 송파병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현재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동작갑(장진영), 동작을(나경원), 강동갑(전주혜)에서도 의석을 빼앗아 올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양당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 곳은 역시나 '한강벨트'였습니다. 용산(강태웅-권영세), 영등포갑(채현일-김영주), 중·성동을(박성준-이혜훈), 광진을(고민정-오신환) 등이 대표적인 경합지로 꼽혔습니다. 
 
4월 10일 열리는 22대 총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종합상황실 현황판에 후보자 등록현황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 "정권심판론에 상승 추세"
 
전반적으로는 민주당에 유리한 형국이지만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열린 선거대책본부장단회의에서 "현시점을 기준으로 전국 범위에서 확실한 우세지역을 110개로 보고 있다는 것은 비교적 근사치"라며 "정권심판 민심이 우세해지고 그에 따라 우리 당 후보 관련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백중세가 너무 많아 지금 판세를 숫자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시기가 됐다"며 "최근 한 달 사이 여러 이슈가 나오며 예전보다 지지율 등락의 폭이 좁혀졌다"고 신중한 태도를 잃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서 내놓은 수치(82곳)는 전략적 엄살로 판단된다"며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의도적인 수치 조정으로 해석된다"고도 덧붙였는데요. 김 실장은 "이번 선거는 절대로 승리해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절대신중, 절대겸손한 자세 잃지 않고 갈 수 밖에 없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국힘 "황상무·이종섭 리스크 해소"
 
반면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세를 전망한 국민의힘은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낙관적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부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하락세인 지지율과 관련해 "지난주 거의 최저치를 찍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부터 반등할 것"이라 전망했는데요. 
 
그는 "황상무 수석이 사퇴를 했고 이종섭 대사의 귀국을 통해 도주 프레임도 깨졌다"며 "정부와 의료계 분쟁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이 갈등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준 점은 굉장히 좋은 포인트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지율 반등을 예측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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