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민주, 총선 승기 굳혔다!…국힘, TK만 우세(종합)
지역구 투표, 민주 49.1% 대 국힘 39.6%…여전히 '오차범위 밖'
비례 투표, 국힘 35.1%-조국 24.7%-민주 22.2%
적극투표층, 지역구 민주 53.2% 대 국힘 37.5%
국민 53.2% "정권 심판"…36.3% "이·조 심판"
국민 47.4% "민주 단독 과반" 예상
입력 : 2024-04-02 06:00:00 수정 : 2024-04-02 08:37:35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06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8.4%
 
[투표 의향]
반드시 투표할 것 77.7%
가급적 투표할 것 17.3%
별로 투표할 생각 없음 1.8%
전혀 투표할 생각 없음 2.2%
잘 모름 1.0%
 
[지역구 투표]
민주당 49.1%(1.3%↓)
국민의힘 39.6%(4.3%↑)
개혁신당 2.0%(2.5%↓)
새로운미래 1.9%(0.5%↓)
녹색정의당 0.8%(0.1%↑)
기타 다른 정당 2.3%(0.7%↓)
없거나 투표 안 할 것 1.1%(0.8%↓)
잘 모름 3.1%(1.3%↑)
 
[비례정당 투표]
국민의미래 35.1%(7.0%↑)
조국혁신당 24.7%(4.4%↓)
더불어민주연합 22.2%(0.6%↑)
개혁신당 3.7%(2.5%↓)
새로운미래 2.5%(0.9%↓)
녹색정의당 2.1%(0.1%↑)
기타 다른 정당 3.5%(0.5%↓)
없거나 투표 안 할 것 2.9%(0.2%↓)
잘 모름 3.3%(0.8%↑)
 
[총선 성격]
윤석열정권 심판 53.2%
이재명·조국 심판 36.3%
 
[총선 결과 예상]
민주당 단독 과반 의석 차지 47.4%
국민의힘 단독 과반 의석 차지 29.0%
과반 정당 없이 양당 비슷 16.6%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8.5%(0.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6%(5.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0%(0.3%↓)
매우 잘못하고 있다 49.1%(4.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가량은 4·10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도 상승해 40%에 달했지만,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에서만 우위를 보였습니다. 참패 위기감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했음에도 거센 정권심판론을 넘지 못하면서 민주당이 승기를 다지는 모양새입니다.
 
2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 49.1%, 국민의힘 39.6%, 개혁신당 2.0%, 새로운미래 1.9%, 녹색정의당 0.8%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4%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힘, 지지층 결집에 소폭 반등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50.4%에서 이번 주 49.1%로 1.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5.3%에서 39.6%로 4.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양당의 격차는 지난주 15.1%에서 이번 주 9.5%포인트로 줄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 격차였습니다. 이외 개혁신당은 4.5%에서 2.0%로, 새로운미래는 2.4%에서 1.9%로, 녹색정의당은 0.7%에서 0.8%로 각각 변화했습니다.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함에 따라 제3지대 군소정당은 갈수록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만 힘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6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9.3%포인트 올라 지지층 결집을 보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충청 그리고 안방인 호남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만 우세했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9.0%포인트,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15.0%포인트 올랐는데, 4·10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핵심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관건은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입니다. 이번 주에도 양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습니다. 영남의 한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양당이 박빙을 이어갔습니다.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50%대를 유지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비례대표 정당 투표층과 비교하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지지층의 94.7%가, 민주당의 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층의 97.9%가 지역구 투표에서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 90.6%도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국혁신당 상승세 주춤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30%대 중반까지 상승했지만, 민주당 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보다는 여전히 낮았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주 20%대 중반까지 지지율이 내려오며 돌풍이 주춤했습니다.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의미래 35.1%, 조국혁신당 24.7%, 더불어민주연합 22.2%, 개혁신당 3.7%, 새로운미래 2.5%, 녹색정의당 2.1%로 조사됐습니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 합은 46.9%로, 국민의미래(35.1%)에 크게 앞섰습니다.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지난주 28.1%에서 이번 주 35.1%로 7.0%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29.1%에서 24.7%로 4.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돌풍은 멈췄지만, 비례대표 3강 체제의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은 21.6%에서 22.2%로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미래는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지지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 기반을 계속해서 잠식했습니다. 20대와 30대에선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미래는 안방인 영남에서 앞섰고,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텃밭인 호남의 주도권을 놓고 각축을 벌였습니다. 강원·제주에서는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다소 앞섰습니다. 중도층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30%를 넘어 확장성을 입증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지역구와 비교해 보면,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이 더불어민주연합을 그대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4.1%에 그쳤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층의 더불어민주연합 지지는 6.1%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45.5%는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의 83.8%는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지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30~50대 "반드시 투표" 80%대…20대는 63.1% '최저'
 
4·10 총선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이른바 '적극투표층'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역구 투표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이 10%포인트 이상 크게 국민의힘에 앞섰습니다. 적극투표층에선 민주당 53.2%, 국민의힘 37.5%, 새로운미래 2.0%, 개혁신당 1.7%, 녹색정의당 0.7%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구 투표 조사에선 민주당 49.1%, 국민의힘 39.6%였습니다. 전체 응답자들과 적극투표층 사이의 지지율을 비교하면 민주당은 49.1%에서 53.2%로 4.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9.6%에서 37.5%로 2.1%포인트 줄었습니다. 보수를 대변하는 국민의힘이 위기감을 넘어 패색까지 드리우자 투표를 포기하겠다는 의사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비례대표 투표와 관련해 적극투표층에선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상승했습니다. 두 당의 지지율 합은 국민의미래보다 높았습니다. 적극투표층 국민의미래 32.5%, 조국혁신당 27.8%, 더불어민주연합 23.1%, 개혁신당 3.1%, 새로운미래 2.9%, 녹색정의당 1.9%였습니다. 전체 응답자들과 적극투표층 사이의 지지율을 비교하면 국민의미래는 35.1%에서 32.5%로 2.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24.7%에서 27.8%로 3.1%포인트, 더불어민주연합은 22.2%에서 23.1%로 0.9%포인트 각각 상승했습니다.
 
4월 총선 투표 의향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응답은 77.7%로, 적극투표층이 6주 전 조사에 비해 5.2%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투표율은 66.2%였습니다. 정권심판에 따른 적극투표 의사가 고조된 가운데 "가급적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17.3%로 조사됐습니다. 이외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음" 1.8%,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음" 2.2%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에서 60% 이상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40대의 적극투표층이 85.5%로 가장 높았습니다. 30대 80.3%, 50대 80.7%, 60대 77.5%, 70세 이상 77.9%로, 70% 이상이 투표 참여 의사를 보였습니다. 20대 적극투표층은 63.1%로, 세대별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적극투표층' 응답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7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82.8%, 강원·제주 81.7%, 광주·전라 78.9%, 부산·울산·경남 78.5%이었으며, 대구·경북의 경우 68.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과반 "정권 심판" 공감
 
국민 53.2%는 '이번 4·10 총선이 어떤 성격의 선거가 돼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윤석열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36.3%는 "이재명과 조국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답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이재명·조국 심판'으로의 총선 구도 전환에 애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취임 일성으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청산'을 제시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야권의 윤석열정권 심판 구호 맞불 차원에서 이재명·조국 심판을 내걸며 방향 전환에 나섰습니다. 두 사람이 처한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해 범죄자 청산을 주장한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형수 막말'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 '윤석열정권 심판', 60대 이상에선 '이재명·조국 심판'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40대에선 '정권 심판'이란 응답이 63.6%로, 모든 연령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만 '이재명·조국 심판'에 공감하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경기·인천과 대전·충청·세종, 광주·전라에선 절반 이상이 '윤석열정권 심판'으로 이번 총선을 규정했습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윤석열정권 심판'이란 응답이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중도층 역시 절반 이상이 이번 총선을 '윤석열정권 심판 선거'로 바라봤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70세이상-TK만 '국민의힘 승리' 점쳐
 
대략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은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7.4%는 '이번 총선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29.0%는 "국민의힘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 같다"고 응답했습니다. "과반 정당 없이 양당이 비슷할 것 같다"는 응답은 16.6%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60대의 경우 '국민의힘 과반' 43.1% 대 '민주당 과반' 39.7% 대 '양당 비슷' 12.6%로, 예측이 어려웠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 호남에서 절반 이상이 '민주당의 단독 과반 승리'를 점쳤습니다. 강원·제주에서도 '민주당 단독 과반'을 예상하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과반'을 예상한 응답이 40%를 넘었습니다. 중도층 절반 이상은 '민주당 단독 과반'을 예상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37.1% 대 부정 59.0%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소폭 반등하며 30%대 중반으로 올라섰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7.1%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8.5%,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6%)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2.5%에서 이번 주 37.1%로, 4.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4.1%에서 59.0%('매우 잘못하고 있다' 49.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0%)로, 5.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부정평가 응답이 60% 이상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긍정 64.5% 대 부정 29.4%로, 다른 세대와 달랐습니다. 60대의 경우 긍정 52.0% 대 부정 46.2%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 강원·제주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넘었습니다.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50%를 상회했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선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이 11.0%포인트 크게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대구·경북에선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중도층의 부정평가 응답은 60%를 훌쩍 넘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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