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제 때 연구하도록 R&D 예타 획기적으로 바꾸겠다"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참석…"2030년 과학기술 글로벌 3대 국가 도약"
입력 : 2024-04-22 19:47:21 수정 : 2024-04-22 19:47:21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4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정부는 연구개발(R&D) 지원 방식을 개혁해서 민간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연구와 함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전폭 지원하겠다"며 "무엇보다 여러분(연구자들)께서 제때 연구에 착수하실 수 있도록 R&D 예비타당성 조사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지금 전 세계는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 분야에서 글로벌 톱3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국민께 약속드리는 3대 미래 기술 육성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3대 게임 체인저 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와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2030년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글로벌 3대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가 책임지고 육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연구개발 혁신 생태계의 업그레이드는 우리 경제의 비약적 성장은 물론이거니와 자유와 번영을 확장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디딤돌"이라며 "미래세대가 여러분의 성취를 계승하고, 과학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해 처음 열린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올해 R&D 분야 예산 삭감에 따른 과학기술계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의 하나로 풀이됩니다.
 
앞서 올해 R&D 예산은 지난해 31조1000억원보다 4조6000억원(14.7%) 감소한 26조5000억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이마저도 애초 정부안보다 6000억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에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 과학기술 현장에서는 R&D 예산 삭감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가 과학기술·정보통신 유공자 8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직접 수여하며 격려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은 1967년 과학기술처 출범일인 과학의 날(4월21일)과 1884년 우정총국 설립일인 정보통신의 날(4월22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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