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제프티'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효능 확인
입력 : 2024-05-07 16:59:05 수정 : 2024-05-07 16:59:05
현대바이오 전경. (사진=현대바이오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현대바이오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제프티가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일 현대바이오는 글로벌 임상대행업체(CRO) 미국 찰스리버래버러토리즈(Charles River Laboratories)에서 실시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리노바이러스, 알파코로나바이러스 등 호흡기 감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에 대한 제프티의 세포실험' 결과, 1.25μM(= 408.9ng/mL) 용량으로도 8시간 만에 각 바이러스가 99% 이상(리노 99.99%, RSV 99.99%, 알파코로나 99%) 사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RSV는 2세 미만 영아, 만성질환자, 면역체계 손상자 등 고위험군에 폐렴 등 중증질환을 일으키며 한번 감염되면 평생 동안 지속적으로 재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리노바이러스와 알파코로나바이러스는 각각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의 30~50%, 10~30% 원인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인데요.
 
RSV는 파라믹소바이러스계열, 리노바이러스는 피코나바이러스계열, 알파코로나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계열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이들 바이러스는 계열(Family)이 서로 다른 RNA 바이러스로 이들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치료제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현대바이오 측은 제프티는 수십년 동안의 세포실험을 통해 16개 계열 33개 종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재창출한 약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 범용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지난 60여년 동안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이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인체에 무해한 무기물과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전달체 특허 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60여년 동안의 난제를 극복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재창출 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제프티가 코로나19는 물론, 여러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하는 범용 호흡기 항바이러스제로의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의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질환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전임상을 진행 중인 현대바이오는 이번 찰스리버 실험결과를 미국 NIH와 공유하고, 제프티의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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