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 자산 3835억 SKT "투자 원천 확보에 주력"
연간 캐시플로우 1조원 수준…"투자 원천 확보에 집중하겠다"
앤트로픽과 같은 합리적 AI 투자에 집중
부가적 매출 확대·AI로 비용 효율화 목표
입력 : 2024-05-08 17:28:11 수정 : 2024-05-08 17:28:1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합리적인 자본배분을 통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 원천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안정적인 현금배당뿐 아니라 투자를 통한 성장과의 밸런스를 맞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려는 전략적 차원입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8일 오후 진행된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이 기업가치를 지지하는 기반이기는 하나 성장을 위한 투자와 밸런스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며 "AI를 비롯한 미래 성장을 위해 자산유동화, 투자 효율화 등 투자 원천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해마다 차이는 있지만 SK텔레콤은 통상 5조~5조5000억원 수준을 상각 전 영업이익(EBITA)으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김 CFO는 "설비투자(CAPEX)로 약 3조원, 주파수 할당 대가와 이자비용 등에 1조~2조5000억원을 사용하면, 1조원 정도가 캐시플로우(현금흐름)로 남는다"며 "여기에 7000억원 이상을 현금배당에 집행하다 보니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게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는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셈인데요. 이날 발표된 SK텔레콤의 실적발표 자료를 보면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분기 말 기준 3835억원 수준입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컴퍼니를 목표로 내건 만큼 AI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최환석 SK텔레콤 경영전략담당은 "지난해 앤트로픽 투자와 같이 적절하고 합리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대상이나 규모 확저은 안 됐지만, 전사적 차원에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부가적인 매출 확대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로밍 영역을 꼽았는데요.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도 출국율은 2019년 대비 70% 수준인 반면, 로밍 이용률은 1.5배 증가했다"며 "올해는 2019년 수준의 출국율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돼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로밍이용자 수만 봐도 139만명을 기록, 1년 전 대비 55% 증가했습니다.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감소를 꾀하겠다는 점도 내세웠습니다. AI 컨택센터(AICC) 등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면서도 효율적 비용을 집행하겠다는 겁니다. 하반기에는 통신 특화 초거대언어모델(LLM)인 텔코 LLM을 고객 상담 업무에 적용해 고객에게 신속한 상담과 고객별 맞춤 상담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49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0.75%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746억원으로 2.34% 늘어났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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