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 32.9%…5주 만에 30%대
긍정 32.9% 대 부정 63.8%…국민 절반 "매우 못함"
20·30·50대 20%대, 40대 10%대 지지율…영남-보수층 일부 '결집'
수도권·호남 20%대 지지율…PK, 절반 '부정평가'
입력 : 2024-05-14 06:00:00 수정 : 2024-05-14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주 만에 30%대로 반등했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9일 모처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소통에 나선 것이 지지율 상승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국민 절반은 여전히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내렸습니다. 윤 대통령이 의도한 전면적인 국면 전환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1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2.9%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4.4%,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5%)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26.7%에서 이번 주 32.9%로, 6.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부정평가는 69.6%에서 63.8%('매우 잘못하고 있다' 51.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2.2%)로, 5.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절반이 넘는 51.6%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내렸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3.3%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6%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영남 지지층 결집…TK 6.5%p, PK 14.8%p '상승'
 
앞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2주차 여론조사(4월7~9일 조사)에서 37.1%를 기록한 이후 지난주까지 줄곧 20%대에 머물렀습니다. 4월3주차(4월13~14일 조사) 26.3%, 4월4주차(4월20~21일 조사) 29.3%로, 일시적 회복세도 있었지만 이후 다시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해 지난주 5월2주차(5월5~6일 조사) 땐 26.7%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조사에선 32.9%로, 4월2주차 이후 5주 만에 30%를 넘었습니다. 더 이상 떨어질 게 없는 상황에서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반등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해석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에서 10%대, 20대와 30대, 50대에서 20%대로 매우 저조했습니다.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의 부정평가는 80%를 상회하며 가장 높았습니다. 20대 긍정 29.0% 대 부정 65.8%, 30대 긍정 23.5% 대 부정 74.9%, 40대 긍정 14.7% 대 부정 83.0%, 50대 긍정 27.9% 대 부정 68.6%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은 긍정 57.8% 대 부정 37.6%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60대는 긍정 47.8% 대 부정 49.4%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긍정 27.3% 대 부정 68.4%, 경기·인천 긍정 27.4% 대 부정 70.6%, 대전·충청·세종 긍정 32.6% 대 부정 65.1%, 광주·전라 긍정 21.6% 대 부정 74.9%, 강원·제주 긍정 34.9% 대 부정 59.4%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긍정 54.1% 대 부정 41.7%로, 모든 지역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50%를 상회했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대구·경북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6.5%포인트 올라 지지층 결집을 보여줬습니다. 영남의 한 축인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긍정 44.9% 대 부정 50.9%로, 부정평가가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14.8%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5주 연속 '20%대 지지율'…보수층, 7.0%p 지지율 올라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주 연속 20%대를 기록했습니다. 중도층 긍정 24.4% 대 부정 71.1%였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59.0% 대 부정 37.6%로, 지난주 대비 보수층의 지지율이 7.0%포인트 올랐습니다. 진보층에선 긍정 14.1% 대 부정 84.8%로, 부정평가가 압도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7.9% 대 부정 17.2%, 민주당 지지층 긍정 5.5% 대 부정 94.2%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2기 성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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