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아랍권 첫 CEPA…윤, '제2 중동붐' 시동
UAE 300억달러 투자 재확인…무기류·자동차·원유 관세 철폐
입력 : 2024-05-29 17:27:18 수정 : 2024-05-29 17:27:18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들고 맞이하는 어린이환영단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원유 등의 시장이 개방됩니다. 특히 무기류와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등의 관세는 즉시 철폐되며 수출품인 자동차, 가전 등에 붙은 관세도 10년에 걸쳐 철폐합니다. 원유에 대한 수입관세도 1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가 이뤄집니다. 여기에 300억달러(약 40조9000억원) 투자 공약 성과도 재확인했습니다. 한국의 중동 진출 기반이 마련되면서 '제2 중동붐'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투자·에너지·원자력·국방 등 핵심 4대 분야를 중심의 성과를 확인하고, 인공지능(AI) 분야의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의 경제 파트너십이 한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이 아랍 국가와 CEPA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CEPA 체결로 UAE가 그동안 다른 나라에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에 최초로 개방했습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대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에 대해 관세가 즉시 철폐돼 앞으로 중동의 방산 수요에 대한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향후에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친환경차에 대해서도 관세가 10년 내에 철폐되는데 특히 전기차 중 10인 이상의 대형차, 화물차는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우리 기업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가 체결돼 우리 기업들이 최소 6척, 15억달러 규모의 LNG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됐습니다. 
 
지난해 윤 대통령 UAE 국빈방문 당시 약속받은 '국부펀드 300억달러 투자' 성과도 이번 회담에서 재확인했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에 UAE 측이 60억달러(약 8조 2000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 기회 검토에 들어가는 등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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