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매대 텅텅"…뷰티 강자된 다이소
1분기 색조 화장품 매출 지난해 동월 대비 130%↑
입력 : 2024-06-11 13:30:37 수정 : 2024-06-11 16:59:23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뷰티 제품들이 명품브랜드 화장품과 견줘도 손색없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품절대란 현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에서 판매중인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 선셋' 화장품은 현재 온오프라인 물량이 모두 품절돼 매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태입니다. 다이소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해당 제품은 모두 품절이었는데요.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 선셋' 제품 이미지. (사진=다이소 앱 화면 캡처)
 
이 제품은 입술과 볼 등 생기가 필요한 곳에 발라주는 멀티 유즈 윤광 컬러밤으로 불리우는데, 가격은 3000원입니다.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해당 제품을 샤넬의 6만3000원 '립앤치크밤' 제품과 비교해 상당히 유사하다고 리뷰를 하면서 품절대란이 일어난 것 인데요. 
 
인기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자 다이소는 손앤박 아티스프레드 컬러밤에 대한 구매수량 제한에 나섰습니다. 고객당 1일 구매가능 수량을 2개로 제한했는데요. 그럼에도 온 오프라인에서 모두 품절되어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다이소는 해당 제품에 대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다이소 관계자는 "손앤박 상품이 계속 인기가 높아 공급량을 늘리고 있지만, 수요가 계속 많은 상황"이라며 "고객님의 수요에 충족할 수 있도록 상품을 계속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컬러밤에 앞서 '린제이 모델링 마스크 팩' 제품도 인기 가수인 임영웅 씨가 유튜브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한차례 품절대란이 일은 바 있는데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명 '임영웅도 애정하는 바로 그 팩'이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밖에 또 다른 품절템으로 떠오른 'VT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 제품도 다이소와 올리브영에서 각각 판매에 나섰는데, 다이소에서 부스팅 앰플이 2㎖ 6개 들어있는 제품이 3000원이라면 올리브영에선 VT 리들샷 300 에센스(50㎖)'가 4만3000원에 판매돼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잇따라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화장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뷰티 부문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1~3월)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으며, 색조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밖에 다이소는 뷰티에 이어 패션 카테고리도 확장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다이소 패션 매출은 전년 대비 160% 가량 증가했으며, 의류 품목 수도 3배 가량인 180% 늘렸습니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3조46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 신장한 만큼, 뷰티와 패션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다이소의 4조 클럽 달성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기불황에 따른 가성비 제품이 많이 팔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이소의 경우 판매가격은 정해져 있고, 거기 안에서 최선의 품질을 선점해 판매한 결과가 뷰티상품의 매출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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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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