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카자흐 핵심광물 우리기업 우선 개발…공급망 확보"
한-카자흐 공동언론 발표 "광물 공급망 MOU 3건"
북핵 규탄도 "북 불법 자금 조달 차단에 공조키로"
입력 : 2024-06-12 18:16:45 수정 : 2024-06-12 18:16:45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고, 카자흐스탄이 보유한 핵심광물에 대한 우리기업의 우선 개발에 합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정상은 세계적인 복합위기와 불확실성에 직면한 오늘날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한국과 새로운 카자흐스탄 건설을 추구하는 카자흐스탄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양국은 이번에 체결된 '전력산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발전소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전력 증산과 산업 발전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국은 카자흐스탄의 광물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등 3건의 MOU를 체결하고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탐사·채굴·제련 등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우선적 개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가스 처리 플랜트와 같이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주요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이바지할 수 있도록 토카예프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북한 문제 등 역내 글로벌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특히 북한의 불법적인 핵, 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 노력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조에 계속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측은 우리 정부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했습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분야는 무역·경제·투자로 투자액 등 지표를 늘리는데 양측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삼성, 현대, 기아, 롯데, 포스코 등 700여개 이상의 한국회사들이 성공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다면적 관계를 맺으면서 앞으로도 강화시킬 확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인프라, 산업, 금융, 에너지, 환경, 자동차, 항공우주, AI, 전자 분야에서 규모를 강화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며 "두산이 참여하고 있는 증기 가스 공장과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제조 공장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상회담을 통해 윤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방한을 초청했고, 토카예프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한편 정상회담 전 카자흐스탄 동포 간담회를 연 윤 대통령은 "앞으로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각지의 동포사회와 본국간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동포사회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중앙아시아 고려인 단체와 국내 고려인 단체 간의 소통 증진, 카자흐스탄 동포 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간의 네트워크 형성 등을 약속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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