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엔터, (여자)아이들 외 추가 IP 부재 리스크
엔터 사업 관련 매출 34% 증가
(여자)아이들 올해 1월 발매 앨범 초동 153만장
단일IP·재계약, 리스크 부각 전망
입력 : 2024-06-13 13:53:13 수정 : 2024-06-13 16:38:3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큐브엔터(182360)의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사업 관련 매출이 806억5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성장했습니다. 매출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여자)아이들의 흥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여자)아이들 외 추가 IP(지적재산권)가 부재한 점이 리스크로 꼽히는데요. 더욱이 (여자)아이들이 데뷔 7년차라는 점에서 재계약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어 리스크가 더 부각될 전망입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브엔터의 작년 매출은 1422억7200만원입니다. 매출의 57%에 해당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관련 매출은 806억5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4.20% 증가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음반 매출 14.7%(209억2500만원), 음원매출 12.5%(178억3300만원)으로 매출 비중이 높았습니다. 큐브엔터의 사업부문은 엔터테인먼트(57%), 코스메틱(40.1%), 유통(3.2%)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여자)아이들 HITC 페스티벌.(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현재 큐브엔터의 대표 아티스트는 (여자)아이들(미연·민니·소연·우기·슈화)입니다. 2018년 5월 데뷔한 (여자)아이들은 2022년 3월 정규 1집으로 컴백해 '톰보이'로 인기를 끌며 대중에게 알려져 큐브 핵심IP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정규 1집앨범 초동 판매량은(음반 발매 첫주 판매량)은 17만장입니다. 
 
같은 해 10월 발표한 미니 5집 앨범은 초동판매량 68만장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5월 발표한 미니 6집 앨범의 초동판매량은 116만장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 발매한 정규 2집 앨범의 초동판매량은 153만장을 기록해 자체 최고 기록 경신이자 역대 걸그룹 초동판매량 순위 5위를 기록했습니다. 미니 6집 앨범도 역대 걸그룹 초동 판매량 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팬덤을 빠르게 구축한 (여자)아이들은 2022년 21번의 월드투어를 통해 5~6만명을 모객했으나 1년 만인 2023년 24번의 공연에 13만명을 모객했습니다. (여자)아이들은 올해 7월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며 8월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홍콩, 도쿄, 오클랜드, 방콕 등 전세계 14개 도시에서 월드투어 공연 계획이 잡혀 있습니다. 공연장이 커지면서 이번 월드투어로 20만명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큐브엔터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매출은 1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핵심 IP가 (여자)아이들뿐이라는 점이 큐브엔터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큐브엔터에는 펜타곤, 라잇썸, 나우어데이즈가 소속돼 있습니다. 펜타곤의 경우 2023년 전속 계약 종료로 인해 멤버 3명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소속사를 떠나 펜타곤 활동이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습니다. 라잇썸은 큐브엔터가 (여자)아이들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걸그룹으로 데뷔 4년차임에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우어데이즈는 펜타콘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보이그룹이지만 올해 4월에 데뷔한 만큼 팬덤 형성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그룹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여자)아이들의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단일 IP리스크가 더욱 부각될 전망입니다. 지난 2월 1일 멤버 우기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재계약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후 2개월 뒤 다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우기는 재계약 이야기만으로 큐브 주식이 떨어졌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지난 2월 1일 큐브 주가는 전일 대비 1.74%(340원) 하락한 1만9220원을 기록했습니다. 2일에는 전일 대비 3.23%(620원) 하락했습니다. 
 
일부 팬커뮤니티에서도 (여자)아이들 재계약 여부가 뜨거운 화제입니다. 큐브에서 재계약하는 아이돌이 거의 없고 외국인 멤버가 많다 보니 재계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큐브엔터 관계자는 "가수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배우, 예능도 있기 때문에 3가지 분야를 모두 봐야 한다"며 "무형 자산이기 때문에 수치적으로 볼수는 있지만 기대 효과에 대해서 수치를 매길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자)아이들 단체 콘셉트.(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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