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22일 미국 출장…AI·반도체 사업점검
실리콘밸리 등 AI·반도체 거점 찾아 신기술 동향 확인
입력 : 2024-06-21 15:46:14 수정 : 2024-06-21 15:47:03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오는 22일 미국 출장길에 오릅니다. 최 회장은 미국 방문 기간 중 현지 대형 정보기술(IT) '빅테크'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발표한 지 5일 만의 해외 행보입니다.
 
21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올해 4월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와의 회동 후 약 2개월 여 만입니다. 이번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 담당) 등 SK그룹의 AI·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도 동행합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문하는 지역 또한 빅테크들이 모여 있는 새너제이 실리콘밸리에 국한하지 않고, 현지 파트너사들이 있는 미국 여러 곳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그룹은 AI에 필요한 생태계를 육성하겠단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구현에 필수적인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 구축에 최적화된 '고용량 DDR5 모듈', '엔터프라이즈 SSD(eSSD)' 등 제품을 글로벌 AI용 메모리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며 SK의 AI 방향이 '사람'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AI·반도체 빅테크 경영진들도 최근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AI를 강조하고 있어, 최 회장과 관련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됩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및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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