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온디바이스AI 시장…인재 영입도 활발
LG전자, SKT출신 김영준 전무 영입…전장까지 영역 확장 예정
삼성전자, 박사급 특채 진행…온디바이스 AI 별도 팀은 없어
마켓샌드마켓츠, 온디바이스 AI 활용 데이터 성장 전망
입력 : 2024-06-26 16:22:57 수정 : 2024-06-26 17:58:16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기기에서 인공지능(AI)이 구현되는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인재 영입이 치열합니다. LG전자는 SK텔레콤에서 주요 인재를 영입했고, 삼성전자도 AI, 반도체 관련 전공자들을 찾아서 특별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이용자가 요청사항을 기기에 입력하면, 디바이스 내에 탑재된 자체 데이터 처리 시스템이 구동되는 방식입니다.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애플 인텔리전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PC, HP의 코파일럿+PC 등에 온디바이스 AI가 장착됐습니다. 아직은 초기 도입 단계이나 향후 전장, 서비스용 로봇 등에도 도입이 가능해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입니다.
 
(그래픽=삼정KPMG 경제연구원)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사 인공지능연구소 산하에 '온디바이스 AI 사업화 태스크'를 신설하고 지난달 SK텔레콤 출신인 김영준 전무를 조직장으로 임명했습니다. 
 
LG전자로 자리를 옮긴 김 전무는 활발하게 외부 미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온디바이스 AI를 함께 연구할 훌륭한 인재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의 온디바이스 AI 적용이 가전제품에 그치지 않고. 전장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전장에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 관련 특정 조직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MX사업부와 삼성리서치, 해외 AI 연구소에서 AI 관련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AI 관련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특채를 통해 박사급 전문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부 우수 인재에 한해서는 파격 제안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AI 관련학과 관계자는 "요즘에는 전자기업 측에서 학교로 찾아와 학생들을 보내달라고 애원을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마켓샌드마켓츠는 온디바이스 AI를 포함한 에지 AI의 소프트웨어가 활용하는 데이터가 텍스트, 영상, 음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켓샌드마켓츠는 온디바이스 AI를 포함한 에지 AI 활용 데이터 중 영상·이미지 데이터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8년에 12억23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온디바이스 AI를 포함한 에지 AI용 하드웨어 시장에서 추론 역할을 담당할 하드웨어 시장은 2023년 8억7000개 수준에서 2027년 27억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코로나19 특수 이후 주춤했던 기술 소비재 시장을 변화시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 스마트홈 기기 등에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생성형 AI에게 펼쳐진 새로운 무대, 온디바이스 AI' 보고서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온디바이스 AI의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소형 AI 모델, AI 반도체의 인프라 자원이 발달되며 온디바이스 AI가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이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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