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은 뒷전…국힘, 전당대회 난타전
후보 모두 "이재명 독재" 직격
한동훈, 원희룡 향해 "구태 정치" 직격
나, 한 향해 "초보정치로 야당 못 이겨"
입력 : 2024-07-10 17:42:26 수정 : 2024-07-11 15:30:35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동훈,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민주당과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윤상현 후보는 전면적인 당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야당 대표와 경쟁 후보들을 상대로 한 날선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자신들의 정치 비전과 민생 회복을 위한 대안 제시는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울·경 합동연설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연설은 원희룡 후보를 시작으로 한동훈·윤상현·나경원 후보 순으로 이뤄졌습니다. 
 
원 후보는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법과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며 "중대 범죄혐의자 1명을 지키기 위해 '묻지마 특검'과 탄핵을 밀어붙이고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통과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후보 역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을 향해 "이재명과 조국이 이끄는 190석 거대야당연합, 그 입법독재에 제대로 맞서 싸우겠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운 대공수사권과 검찰수사권 원상회복을 외쳤습니다. 
 
나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의 대통령 탄핵 열차가 이제 광란의 폭주를 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이화영 1심 재판 중형 떨어지고 본인 선거법 1심 선고가 임박하자 무차별 탄핵과 특검으로 대한민국을 아수라장을 만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동시에 나 후보는 경쟁자인 한 후보를 향해서도 각을 세웠습니다. 그는 "말솜씨로, 이미지 정치로 이길 수 없다"며 "국정농단, 특검 등 그들의 덫에 걸려드는 초보정치보단 노련한 정치가 필요하다"고 한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반면 한 후보는 '사천' 의혹을 제기한 원 후보를 향해 "선거관리위원회 때문에 마타도어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한 다음 하루 만에 신나게 마타도어 하는 것은 구태 정치"라고 비판하면서도 "당이 분열한 모습을 보일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는 부울경이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전략적으로 해결해 내겠다며 "부산과 양산, 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계획도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과 힘을 합쳐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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