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 핵 기반 동맹 격상…북핵 위협 기민 대응"
국무회의 주재…내년 광복 80주년 맞아 기념사업 준비하기로
입력 : 2024-07-16 11:18:40 수정 : 2024-07-16 11:18:40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미 정상이 양국의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한·미 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지침을 통해 마침내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공고히 구축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특별 배정함으로써, 이제 우리는 어떤 종류의 북핵 위협에도 기민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공동 성명을 통해 승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13차례 진행한 양자 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들과 러·북 협력, 그리고 역내 안보 현안 대처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각 부처는 이번 13차례 양자회담의 후속 조치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장마와 관련해 "정부는 피해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복구를 최대한 서둘러 추진하겠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은 어제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피해 주민들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피해 복구를 위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처럼 예측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는, 종래의 데이터 예측을 넘어서는 조치와 대응 역량 구축이 필요하다"며 "첨단 과학 기술을 적극 활용해 재난 예방과 대응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이 광복 80주년임을 언급하며 "자유의 회복을 넘어 자유의 확장으로 이어진 우리 독립운동 정신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자유를 향한 전진'이 더 힘찬 발걸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이 대통령령으로 상정됐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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