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다키스트 데이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재미 줄 것"
연내 출시 목표 슈팅 게임
2차 CBT 앞두고 핵심 공개
좀비 감염 사태 속 생존 분투
협동·경쟁 콘텐츠 차별화 중점
입력 : 2024-07-19 11:54:51 수정 : 2024-07-19 17:38:16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웹보드·캐주얼 게임이 주력인 NHN이 묵직한 슈팅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NHN은 18일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이달 25~31일 진행될 2차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의 주요 콘텐츠를 소개했습니다.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사진 왼쪽)과 김동선 나우 스튜디오 총괄 PD가 18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다키스트 데이즈' 기자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현대 배경 전략 슈터로 차별화"
 
2019년 개발을 시작해 연내 PC·모바일 출시 예정인 다키스트 데이즈는 빠르게 번지는 좀비 바이러스로 인한 치안 공백, 생존자 간 갈등에 따른 공포 등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합니다. NHN 산하 나우 스튜디오의 김동선 총괄 PD는 "좀비 아포칼립스 배경과 슈팅, RPG 요소 이렇게 세 가지를 게임에 녹이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남들과 다른 슈팅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게 제작진 설명입니다. 김 PD는 "다키스트 데이즈의 배경은 현대 미국 사막 지역인 반면 타 게임은 SF나 근미래, 우주, 미래 배경"이라며 "타 프로젝트들은 스페이스 오페라 배경이기에 (캐릭터가 비현실적 능력을 가진) 하이퍼 슈터에 가깝고, 우리는 택티컬(전술) 슈터 장르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게이머는 다양한 자원을 수집하기 위해 16㎢ 규모 오픈 월드를 탐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곳곳에 터전을 만든 무리와 교류하며 성장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쉘터(피난처)'를 확보하고 제작·보급 가능한 시설들도 짓습니다. 게임에서 만난 주민들은 전투에 동행하거나 시설 운영을 돕기도 합니다. 게이머는 이들을 규합해 나만의 생존자 무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차량에 짐을 싣고 이동하면서, 좀비를 들이받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멀티 플레이는 협동과 경쟁 모드로 나뉘는데요. 협동은 네 명이 참가하는 '좀비 디펜스' 모드와 서른 두 명이 거대 좀비에 맞서는 '레이드 모드'가 준비됐습니다. 경쟁 콘텐츠인 분쟁 지역에선 몇몇이 협력해 다른 무리를 방해하거나 약탈할 수 있습니다. 엔드 콘텐츠인 '익스트랙션' 모드는 각자 주어진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는 게 목적인데요. 이에 대해 김 PD는 "(캐릭터가) 죽으면 소지한 물품을 모두 잃고, 누군가는 이를 약탈할 수 있기 때문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모드"라고 말했습니다.
 
수익화 모델(BM)는 부가 성장이나 치장에 치중한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주요 콘텐츠는 새로운 주민 캐릭터를 중심으로 매 시즌 발매되는 배틀 패스입니다. 김 PD는 "주민들이 포함된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모든 장비는 플레이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고,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서만 얻는 장비는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NHN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와 북미 지역 흥행을 노리고 있는데요. 관건은 게임을 '고인물만의 놀이터'가 되지 않게 만드는 겁니다. 정중재 게임사업실장은 "초보자는 (싱글 플레이 무대인) 샌드크릭에서 쉘터 건설과 주민 육성에 집중해도 좋다"며 "전투는 PVE(플레이어 대 가상의 적)이 중심이 되며, 강력한 보스 몬스터나 다른 플레이어와의 PVP보다는 좀비를 학살하고 강해지는 본연의 재미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키스트 데이즈에서 샌드크릭을 벗어나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최소 레벨은 15이고, 최대 레벨은 40입니다.
 
김동선 총괄 PD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전략적 사지 절단, 모바일 구현 고민
 
좀비를 처치하는 방식이 '헤드 샷'에 한정될 수 있는 문제는, 신체 부위별 공격으로 극복하려 합니다. 총으로 좀비의 팔이나 다리를 쏘면, 해당 부위가 떨어져 나가는 식입니다.
 
이는 비서럴 게임즈의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전략적 사지 절단' 방식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죠. 미래 우주가 배경인 데드 스페이스에선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가 첨단 공구 '플라즈마 커터'를 가로·세로 방향으로 쏴, 괴물 '네크로모프'의 다리를 끊어 접근을 늦추고, 목이나 팔을 쏴 해치웁니다.
 
그렇다면 현대물인 다키스트 데이즈에선 플라즈마 커터처럼 좀비의 팔·다리를 끊는 데 유용한 무기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PC판은 화면이 넓고 키보드·마우스로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지만, 모바일 판은 작은 화면에서 순식간에 다가오는 좀비의 팔·다리를 조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김 PD는 "방어구를 착용한 좀비가 총을 맞으면 헬멧이 한번 벗겨지는 등의 액션을 고려했지만, 너무 복잡해져서 사지절단만 남겨둔 상태"라며 "총기에 대해서는 고민해본 바 없으나, 추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김상호 NHN 게임사업본부장은 "다키스트 데이즈와 서브컬쳐 게임 '스텔라판타지' 등 새롭고 다양한 장르에 대한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의 신작 열 한 종을 하반기부터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NHN은 다키스트 데이즈 콘텐츠의 밀도를 높이고, 2차 CBT 이후 게이머들의 의견을 수렴해 연내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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