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품는 '티맥스소프트'…100조 매출에도 한 발짝
스카이 측에 '콜옵션' 의사 밝혀
대납일은 다음 달 22일경 관측
기업 DX 전환 가속도에 실적 기대감↑
입력 : 2024-07-22 14:11:18 수정 : 2024-07-22 14:13:21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티맥스그룹이 2년 만에 그룹 알짜배기 계열사였던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오기로 하면서 그룹의 ‘100조원 매출 목표’ 달성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그룹은 최근 티맥스소프트 지분 60% 가량을 보유한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 측에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번 콜옵션 행사는 티맥스소프트 지분 매각 당시 계약 조건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앞서 지난 2022년 3월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티맥스소프트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 받은 상장전 투자 자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박 회장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티맥스소프트 지분 61%를 스카이 측에 5600억원에 매각했습니다.
 
당시 해당 계약 조건에는 2년 후인 올해 3월부터 2년간 티맥스그룹이 매각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됐습니다. 지난 3월 콜옵션 가동이 시작되면서 박 회장을 포함한 그룹은 재인수에 시동을 걸었는데요. 실제로 티맥스그룹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와 협력해 약 5723억원에서 최대 1조원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슈퍼앱데이 2024'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티맥스그룹)
 
티맥스그룹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 의사를 밝힌 것은 맞지만 대납일 등 남은 절차 관련해서는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선 콜옵션 행사 시발점인 대납일이 다음달 22일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룹의 효자 계열사를 되사오기로 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티맥스소프트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 2022년 매출 1401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작년에는 매출액 1409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AI 활황으로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업무 시스템을 확장하는 등 디지털전환(DX)에 속도를 높이면서 기업용 SW 전문기업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효자 사업군이 다시 그룹에 편입되면 그룹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티맥스소프트는 웹 기반 통합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를 통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생성 등의 기능을 제공해 개발자·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여주는 ‘AnyAPI’를 다음 달 출시합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티맥스그룹 본사 전경. (사진=티맥스그룹)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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