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찰 '김 여사 수사 방식' 국민 눈높이 고려했어야"
"윤 대통령 찾아뵙고 자주 소통할 예정"
'지도부 갈등 우려'엔 "이견은 갈등 아냐"
입력 : 2024-07-23 20:54:10 수정 : 2024-07-23 20:54:10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검찰의 김건희 여사 정부보안청사 조사 논란에 대해 "검찰이 수사 원칙을 정하는 데 있어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신임대표는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간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하셔서 직접 대면조사가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는데요. 한 신임대표는 "당연히 찾아봬야 한다"며 "당선되고 바로 회견장에 와서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진 않았으나, 당정관계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통령을 자주 찾아뵙고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직 인선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당에는 앞으로 '친한'이니 '친 누구'니 하는 정치 계파는 없을 것"이라며 "당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많은 유능한 분들, 경륜이 있는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이 정부를 성공시켜 정권 재창출을 하는 것"이라며 "목표가 같은 사람들 사이의 이견을 갈등이라 생각하지 않느며 열어놓고 유연성 있게 설득하고 경청하고, 설득당할 것이다"고 갈등관계에 선을 그었습니다. 
 
한 신임대표는 야당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요. 그는 "야당은 특검 말고 할 얘기가 없는 것 같지만, 야당과 협치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에는 '제3자 특검법'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당내 비판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냐고 묻자 그는 "정치는 살아있는 것"이라며 "오늘 당 대표가 됐고, 당에 절차가 있다. 그리고 제3자 특검법을 내놓음으로써 여러 돌파구가 이미 생겼다고 본다. 이후 상황이 여러 가지 변했는데, 지금의 생각이지만 여러 부분을 감안해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토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법사위에 회부할 것을 검토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 특검은 저를 어떻게든 해코지하겠다는 목적 말고는 없다"며 "경찰, 공수처 수사에서 무혐의가 난 사안이고 '댓글팀' 관련해 오히려 민주당이야 말로 매크로라든지 댓글팀 운영하는 손가락 혁명군 등 파다 보면 이재명 전 대표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야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것 없다. 그런 식의 억지, 협박으로 저와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고 그래서 승리 기반을 만들기 위해 새 출발하는 걸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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