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선에 범야권 "채상병 특검 추진 지킬 것"
민주당 "채상병 특검에 전향적 태도 기대"
조국혁신당 "잔치는 끝났다, 수사받아야"
개혁신당 "채상병 특검, 이슈 끌기용 아니길"
입력 : 2024-07-23 21:03:26 수정 : 2024-07-23 21:03:26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깃발을 들고 최고위원들과 함께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전, 장동혁 최고위원, 한동훈 대표, 김재원, 진종오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당선되자 야당에선 축하와 함께 비판적인 논평을 쏟아냈습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동훈 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불통과 독선으로 일관되어온 윤석열 정부의 방탄 부대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순직해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전향적 태도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졌던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거론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부인의 당무 개입 의혹부터 법무부 장관이 불법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를 청탁했다는 의혹까지 많은 의혹을 남겼다"며 "당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들이기 때문에 한 대표 본인이 직접 국민적 의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축하 인사와 함께 "잔치는 끝났다면서 전날 한 신임대표를 경찰에 고발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폭전대'라며 우려가 쏟아질 정도의 치열한 대표 경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으니 예상되는 경선 후유증도 부디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대표 앞에 놓인 길이 탄탄대로만은 아닐 것이며, 이제 잔치는 끝났고 수사받을 일만 남았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22일에 한 대표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 등으로 고발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혹은 여론 조성팀 운영한 의혹에 대해 수사해 달라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전당대회 때 나왔던 여러 혐의까지 추가해 새로운 '한동훈 특검법'을 새로 발의했는데요. 여기에 대해 "만약 경찰이 시간만 끌면서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경우, 특검이 수사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한 대표가 '법꾸라지'처럼 피해 다니지 말고, 수사당국의 수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도 축하 인사와 함께 '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문성호 선임대변인은 "한동훈 후보께 축하는 전한다"며 "여당 대표로서 협치의 행보를 기대하겠다. 이제 약속을 지킬 차례다. 채상병 특검법을 즉시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국민의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며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단지 이슈 끌기용으로 무책임하게 소비한다는 비판도 많았다"며 "항간의 비판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행동으로 증명해 주길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이진하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