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엔터, 자금 수혈 165억…엔터 역량 강화
165억원 규모 CB·100억 규모 유상증자 발행
큐브엔터 최대 주주 변경
"엔터 역량 강화 목적"
입력 : 2024-07-25 14:17:59 수정 : 2024-07-25 14:17:59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올해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큐브엔터(182360)가 대규모 자금 수혈에 나섰습니다. 큐브엔터는 1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과 함께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요. 자금 투입뿐 아니라 큐브엔터의 지배구조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큐브엔터는 최근 변화에 대해 엔터 분야 역량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입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브엔터는 165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23일 결정했습니다. 전환가액은 1만3108원으로, 주식수 125만8773주로 주식총수 대비 8.36%에 해당합니다. 전환청구기간은 2025년 8월13일입니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2026년 8월13일부터 행사 가능하고 이후 매 3개월에 청구 가능합니다. 
 
같은 날 큐브엔터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6만6870주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강승곤, 정철 대표이사가 각각 38만3435주를 취득합니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3040원이며, 이를 통해 운영자금 99억9999만원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앞서 큐브엔터는 최대 주주 변경 소식을 공시하기도 했습니다. 종전 큐브엔터의 최대 주주였던 뷰티 제품 개발기업 브이티(018290)는 리들샷을 생산하고 있는 이앤씨 지분 50.27%를 취득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과정에서 브이티는 보유 중인 큐브엔터 주식 27.53%와 일부 현금을 사용해 이앤씨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습니다. 
 
큐브엔터의 지분을 강승곤 큐브엔터 대표에게 매각하면서 브이티의 큐브엔터 지분은 37.59%에서 10.06%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강승곤 대표의 지분은 36.82%로 증가했습니다. 이번 매각으로 큐브엔터의 최대 주주는 기존 브이티외 3인에서 2대주주였던 강승곤 외 4인으로 변경됐습니다. 강승곤 외 4인은 큐브엔터의 지분 50.82%를 보유합니다. 
 
일각에서는 큐브엔터의 최대 실적을 이끌고 있는 (여자)아이들의 재계약을 앞두고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큐브엔터는 올해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57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82%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495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70% 증가, 당기순이익은 43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08% 증가했습니다.
 
큐브엔터의 올해 1분기 실물 음반 판매량은 171만장으로, 작년 연간 음반 판매량(179만장)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1월 정규 2집 '2'를 발매해 일주일간 판매량 154만장을 달성해 큐브엔터 매출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큐브엔터 관계자는 "정확하게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일단 엔터 쪽으로 더 강화를 하려는 목적은 맞고 유상증자의 경우 책임 경영이라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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