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정점식 내치고 'TK 4선' 김상훈…한동훈, 당 장악 본격화
지명직 최고위원 '김종혁' 유력…최고위 '안정적 의결권' 확보
입력 : 2024-08-02 10:43:03 수정 : 2024-08-02 10:43:03
김상훈(왼쪽) 국민의힘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신임 정책위의장에 4선 중진의 김상훈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원외 인사인 '친한계'(친한동훈계)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2일 한 대표는 김 의원을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지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했습니다. 전날 '친윤계'(친윤석열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밝힌 지 하루 만입니다. 
 
한 의원은 추경호 원내대표와 사전 협의를 거쳐 김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임기가 1년인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상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 대표가 임명하게 되는데, 다음 주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대구 서구에서 내리 4선을 한 김 의원은 최근까지 당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장을 맡아 왔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정책위 부의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에는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직능총괄본부장을 지냈습니다. 김 의원은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언론인 출신이자 친한계인 김 전 부총장이 유력합니다. 다만 지명직 최고위원은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협의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초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임명을 마무리하면 총 9명의 최고위 중 5명을 직접 임명했거나, 친한계 인사로 채우게 됩니다. 추 원내대표를 포함해 친윤계가 4명인 점을 고려하면 5대 4 구도로 안정적 의결권을 확보하는 셈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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