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박찬대 "대한민국 퍼펙트스톰…윤, 영수회담 나서라"
"거부권 행사해도 계속 요청…여야정 협의체보다 우선"
"위기 모르는 것이 더 큰 위기…대통령 휴가 후 본격 논의"
입력 : 2024-08-08 14:58:57 수정 : 2024-08-08 18:18:5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 개최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민생 파탄' 수준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의지가 있다면 영수회담에 응해야 할 것이란 주장입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지속적으로 행사하며 국회의 뜻을 외면하더라도 영수회담 요구는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내비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퍼펙트 스톰'(초대형 경제 위기)의 위기에 직면했는데 정작 국정운영 총책임자인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며 "영수회담을 통해 대통령이 당면한 국가적 현안과 과제를 진단하며 야당과 힘을 합쳐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의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비상 상황에 대처하고 초당적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의 연장선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영수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 위기 극복 의지가 있다면 응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는데요. 
 
그러면서도 그는 "이 상황에서도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많이 있다"며 "지금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이 위기 의식을 갖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위기 의식조차 없는 것이 진정한 위기"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영수회담이 급물살을 타더라도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종료된 이후에야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는 "(현재 민주당에) 당대표가 없고 제가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보니 영수회담 주체가 박찬대냐,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영수회담을 진행한다면 윤 대통령이 휴가를 마쳐야 하고 관련 의제 조율이 진행돼야 할 텐데, 8·18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기 전까지 조율이 이뤄지는 것은 급박해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그는 "다음 주말이 되면 새 당대표와 지도부가 선출되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영수회담에서는) 여러 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 대책들과 특검법 관련 내용, 개헌 관련 내용, 기후위기·연금개혁·인구특위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의 책임을 갖고 있는 대통령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위기는 대통령 혼자서, 여당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앞서 영수회담이 이뤄져야 함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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