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출범 앞둔 'AI 안전연구소'에 쏠리는 눈
대통령 직속 AI 컨트롤타워 내달 출범
두 달 뒤 'AI 안전연구소'도 개관 앞둬
산자부·과기부 외 개보위·방통위도 논의 동참 가능성
입력 : 2024-08-09 15:48:30 수정 : 2024-08-12 08:59:1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가차원의 인공지능(AI) 컨트롤타워 ‘AI 위원회’와 AI의 안전·기술 중심의 ‘AI 안전연구소’가 연내 동시 다발적으로 출범을 앞두면서, 어떤 인물이 ‘AI 안전연구소’ 초대장이 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대통령 직속 ‘AI 위원회’의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AI위원회’를 꾸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르면 오는 9월 1일 출범합니다.
 
AI 위원회가 AI 관련한 국가 정책을 심의하고 논의해 만들어 10개 부처에 AI 정책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면, ‘AI 안전연구소’는 AI 전문가들 중심으로 AI 시스템 평가 체계 개발과 AI에 대한 안전성과 위험평가 지표 등을 세우는 기관이 될 전망입니다. 정부부처 중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안전연구소 설립 논의에 동참하며, 이밖에 개보위, 방통위 등이 논의 참여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안전연구소 설립 자체는 과기정통부 산하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연내로 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AI 안전연구소의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대두돼 왔습니다. AI 모델 기초 체력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에서 방대한 데이터가 활용되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 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최근 ‘AI 개발·서비스를 위한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를 발간한 것도 AI 관련 안전성 등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경.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국, 영국, 일본 3개국은 이미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캐나다는 지난 4월 AI 안전연구소 설립에에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투자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연내 AI 안전연구소 설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AI 안전연구소의 초대 소장은 하정우 네이버 퓨처 AI 센터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그는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초거대 AI 태스크포스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AI 안전연구소 개소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ETRI의 방승찬 연구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하정우 센터장의 영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 센터장은 AI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고, 국내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는 인물이어서 초대 소장 후보자에 손색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판교 등지에서 AI 안전연구소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 안전연구소 구성인원, 소장, 부지 선정 등은 계속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23년 12월 8일 보스턴의 한 휴대폰에 챗GPT가 생성한 컴퓨터 화면 이미지에 표시된 오픈AI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의원들이 13일 EU 27개국의 인공지능(AI)법을 최종 승인했다. 이 법은 올해 말 발효될 예정이다. (사진=AP/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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