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달로봇 '딜리', 운행안전인증 획득…현장 투입 초읽기
딜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획득
입력 : 2024-08-09 16:51:41 수정 : 2024-08-09 16:51:41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 ‘딜리’가 지난달 26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정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로봇 딜리가 지난달 26일 한국로봇사업진흥원으로부터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주행 중인 딜리.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지난해 통과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은 도로교통법상 보도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배달 로봇을 운행하기 위해 필수로 받아야 하는 인증인데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운행안전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증을 획득한 실외이동로봇은 보행자에 준하는 지위를 갖게 돼 보도와 횡단보도를 통행할 수 있습니다.
 
인증기관은 최대속도 시속 15㎞ 이하, 질량 500㎏ 이하 실외 이동 로봇을 대상으로 운행 속도와 안정성, 보안, 관제장치 등 16개 항목에 대해 심사합니다. 로봇 딜리는 16개 항목을 모두 통과하며 국내에서 6번째로 인증을 받은 로봇이 됐습니다. 
 
특히 딜리는 6개의 독립 서스펜션이 장착돼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요. 앞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기에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방향을 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최대 30㎏의 물건을 적재할 수 있으며 배터리 교체 방식을 사용하기에 운영 중 방전될 경우에도 빠르게 서비스에 재투입할 수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배달 로봇을 조만간 실전에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딜리와 배달의민족 앱을 연계해 낮은 비용의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황현규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기획팀장은 “이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획득을 통해 로봇이 보행로와 이면도로를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게 돼 배달 가능 지역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라며 “배달의민족 앱과 연계한 로봇 배달 서비스를 더 많은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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