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사측에 ‘임금인상’ 포함된 임단협 최종안 촉구
사측, 명절격려금 인상·휴양시설 플랫폼 포인트 추가 인상 제안
노조 "임금성 요구안 아닌 단협성…노동자 기만"
입력 : 2024-08-12 16:08:49 수정 : 2024-08-12 17:55:4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포스코 노조가 임금 인상안(Base up) 등이 담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최종 제시안을 사측에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명절 격려금 인상 등의 제시안은 단체 협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합니다.
 
12일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노조에 명절격려금 인상, 휴양시설 플랫폼 '여기어때' 포인트 추가 인상 제안, 일시금(격려금 300% 등) 지급 요구안 관련 경영성과금 제도 개선 제안 등을 노조에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측은 명절격려금 인상 제안과 관련해서 현행 5만원이었던 격려금을 8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철강산업 특성상 불가피한 명절 근무 발생 시, 직원 노고 격려 및 사기 진작을 위해 인상을 제시한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또한 노조의 복지포인트 인상 요구 관련 대안으로 휴양시설 플랫폼 포인트 추가 인상 제시안을 전했는데요. 사측은 지난해 회사가 휴양 관련 직원 니즈 충족을 위해 대중성을 갖춘 휴양 시설 플랫폼 이용지원 방식을 도입해 직원들의 호응이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일시금 지급 요구안 관련 경영성과금 제도 개선 제안을 했습니다. 사측은 영업이익의 기준금액 초과 시, 현행 대비 경영성과금 지급률 상한을 제안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등 조합원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사진=뉴시스)
 
하지만, 노조는 임금 인상안이 포함된 최종 임단협 제시안이 있어야 교섭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포스코 노조는 "회사는 2024년 노조 임금 요구안을 임금성이 아닌 단협성이라며, 교섭 석상이 아닌 다른 대화 창구로 해결하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는 회사의 이러한 불성실한 태도는 협상 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노동자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질타했고, 노조는 구속력 있는 교섭으로 협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사측에 요구안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 노조 요구안에는 △임금 8.3% 인상(자연상승분 제외) △격려금 300% △자사주 25주 △복지사업기금 200억원 △의료비 본인+가족 합산 연간 1억 한도(5만원 초과분 100%) △학자금 자녀 수 금액 한도 폐지 △ 복지포인트 연 200만원 △ 만 61세 정년퇴직 및 퇴직 조합원 대상자 재채용 100%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포스코 노조가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강경하게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해 24차례 교섭과 2차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 등 과정을 거쳐 극적으로 도출한 잠정합의안이 50.91%의 찬성표를 얻으며 겨우 절반을 넘기며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표진수

앞만 보고 정론직필의 자세로 취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