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협회, 실시간 거래 반영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 공개
입력 : 2024-08-14 08:56:00 수정 : 2024-08-14 08:56:00
이종혁 공인중개사협회장이 13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공인중개사협회)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부동산 실거래가를 계약 체결 즉시 반영하는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KARIS)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협회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협회가 보유한 5300만건 이상의 매매 와 임대차 계약 데이터를 통계화해 구축한 KARI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KARIS는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80% 가량이 실무에서 이용하는 플랫폼 '한방 거래정보망'의 계약서와 중개대상물확인설명서 등 매매와 임대차 계약 데이터를 통계화해 반영되는 부동산실거래가 수치입니다.
 
대표적인 주택가격 통계지수로는 공공인 한국부동산원이 내놓는 주간아파트가격동향과 KB국민은행 등 민간은행 등이 내놓는 주간KB아파트 시장동향 등이 있습니다. 다만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의 경우 거래 신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계약 완료 후 신고까지 최대 1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민간통계 역시 시장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에 협회는 개업 공인중개사가 체결한 부동산 계약 데이트를 즉시 반영하고 조사원이 조사하는 호가가 아닌 실제 계약정보를 통계화해 통계작성 시차를 줄이는 통계지수 작성의 필요성을 절감해 KARIS를 선보인다고 전했습니다.
 
KARIS에는 모든 유형의 계약서와 확인설명서의 항목들을 주제별로 활용해 '이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협회 관계자는 "자신이 창업하고자 하는 지역의 사무실 적정 임대료(보증금과 월세), 특정 지역 점포의 평균 임대료 등의 가격 정보부터 구입 또는 임차하고자 하는 아파트 소재 지역의 매수인, 매도인의 연령별 거래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허위 실거래가 신고 등 거래가격 이상 징후 포착할 수 있으며 전세사기 사고 예방, 정책 수립 기초자료 활용 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최근 2년간 아파트 매매 가격과 거래량을 대상으로 협회가 구축한 시스템의 데이터와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94% 이상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KARIS가 실계약 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시장 흐름을 반영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협회는 주택과 상업·업무 시설의 평균 가격·거래량 변화, 연령대별 매수·매도 변화, 매수 선호 지역 현황 등을 분석한 '월간 KAR 부동산시장동향' 리포트를 이번 달부터 언론을 통해 우선 제공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별도의 웹페이지를 구성해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는 지수의 신뢰성 검증과정 등을 거쳐 KARIS 부동산 가격 지수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종혁 회장은 "공인중개사의 생산데이터를 재가공한 유의미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시장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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