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공들이는 '공룡' 우버…"카카오와 충분히 경쟁 가능"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방한…언론과 첫 만남
"한국 시장 아주 중요" 거듭 강조…확고한 공략 의지
'우버택시' 한국서 가파른 성장세…전년 대비 78% 성장
자동차·자율주행 기업들과 협력 강화…"성장 모멘텀 더 키울 것"
입력 : 2024-08-30 13:23:04 수정 : 2024-08-30 17:08:49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 절대적 강자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에 앞으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최고경영자)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방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에 대한 이같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코스로샤히 CEO는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우버의 경쟁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인데요. 그는 한국은 택시 시장 규모가 크고 택시 호출 플랫폼의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어 우버의 성장 비전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한국은 훌륭한 테크 제품과 자동차를 생산해 온 유서 깊은 역사로 높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유수의 기업들과 관계를 구축하면 글로벌 우버 또한 탄탄한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한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30일 처음으로 언론과 만나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덕훈 기자)
 
우버는 전 세계 70여 개국, 1만여 도시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입니다. 과거 차량 호출 서비스로 국내 진출을 시도했지만 택시업계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는데요. 이후 2021SK스퀘어의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와 합작사 우버택시를 만들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우티라는 이름의 택시 호출 서비스는 지난 3월 글로벌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명을 우버택시’로 변경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프리미엄 서비스인 우버 블랙을 출시하며 한국 공략을 가속하는 중입니다.
 
코스로샤히 CEO우버가 한국에 진출한 지는 10년이 넘었다.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국 어디서 이용할 수 있는 택시 호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라며 현재 한국 택시 기사의 20%가 우버택시에 가입해 한국에서 택시를 호출하면 3분 이내에 도착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세를 통해 한국에서 외국인들의 우버택시 이용률은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한국인들이 70개국에서 우버택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코스로샤히 CEO의 설명입니다. 그는 매월 가입 운전자가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고 사업 또한 상반기에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라며 현지 파트너랑 같이 협업을 하고 규제 당국이랑 협력을 해 나가면서 앞으로 성장 모멘텀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우버는 SK스퀘어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내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 자율주행 기업 등과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코스로샤히 CEO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중요성도 역설했는데요. 그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우버 운전자들은 다른 곳보다 최대 5배 빠른 속도로 전기차 전환을 하고 있다라며 자율주행 관련 기술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많이 구축하고 있고, 기술 발전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이 향상이 되면 우버 앱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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