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인덱스펀드, 수익률 높지만 투자는 '신중'
입력 : 2011-03-11 15:31:02 수정 : 2011-03-11 18:00:19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중동발 위기로 유가 고공 행진 속 원유 인덱스 투자펀드 수익률이 일반주식형 펀드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운용순자산이 1억원 이상인 원유 인덱스 투자펀드 5개의 1개월 수익률은 평균 14.6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일반주식형펀드가 -0.1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높았다.
 
조정장에서 대형주에 비해 선방했다는 중소형주식펀드 수익률도 0.33%에 불과해 원유 펀드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6개월까지 이어졌다. 원유 인덱스 투자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12.68%, 6개월 수익률이 26.55%인데 반해 일반주식형펀드는 각각 2.90%, 12.92%를 기록했다.
 
신건국 제로인 과장은 “원유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원유선물지수 하나만을 추종해 가격 상승분을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리비아 사태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원유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수익률은 높지만 전문가들은 원유 인덱스펀드 투자에는 신중할 것을 권했다.
 
신 과장은 “원유 인덱스펀드는 개별 인덱스에 투자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최상급”이라며 “정 투자를 원한다면 비중을 작게 해 초과수익을 올리는 정도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최정원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수석 연구원은 “원유 펀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일 때는 이미 충분히 오른 상태일 경우가 많다”며 “리비아 사태 추이가 진정되면 원유가격도 조정을 받아 거치식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원유 선물 파생상품은 매력이 있지만 선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현물 가격 상승폭을 못 쫓아가는 경우가 있다”며 “2009년에도 원유는 올랐는데 원유 지수 추종 펀드들은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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