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지진탓에 3월 판매량 전년比 46% 급감
美 시장서 차값 인상 예정
입력 : 2011-04-01 17:56:17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지난달 도요타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신차판매(버스, 트럭 포함)가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한 27만9389대로 나타났다.
 
3월 판매 감소폭은 1968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도요타의 지난달 판매량은 11만667대로 1년 전에 비해 46%나 감소했다.
 
혼다와 닛산도 각각 28.3%와 3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친환경차 보조금 중단으로 인한 판매감소에 더해 대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주요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당분간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24개 주력차종의 신차 가격을 전면 인상한다고 밝혔다.
 
도요타 미국법인은 다음달부터 캠리ㆍ프리우스 등을 비롯해 총 24개 차종의 가격을 평균 1.7%, 최대 2.2%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가격 인상폭은 차종에 따라 65~900달러로 차종별로는 캠리가 375달러, 코롤라 300달러, 프리우스 470달러 등이다.
 
도요타는 "가격 인상은 지난달 11일 대지진 이전부터 계획됐던 일"이라며 이번 가격 인상이 대지진과 무관하며 엔고와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년 전 달러당 94엔선에서 움직이던 엔화 가치가 현재 달러당 82.85엔까지 오르면서 도요타자동차의 달러화 기준 순익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생산 위축을 이유로 이날부터 시작되는 도요타 2011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84%나 낮은 16억3000만달러로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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