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이름값 못한 신고식, 향후 전망은 '안갯속'
공모가 하회 5.7만원 거래마쳐
"성장성 크지않아" vs."가전 유통시장 주도"
입력 : 2011-06-29 18:21:24 수정 : 2011-06-29 18:21:3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 상반기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중 하나인 하이마트(071840)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첫 날부터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모습을 보이며 주춤했다.
 
회사의 성장성과 영업실적이 우수했지만, 다소 높은 공모가에 차입충당금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이마트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이사를 비롯해 대표 주관사인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서진석 상장사협의회 부회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하이마트는 공모가 5만9000원을 크게 밑돈 5만3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7.34% 오른 5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28만8008주를 기록했다.
 
주간사인 대우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등 창구로부터 총 400억원 가량을 매도물량이 출회됐지만 500억원가량의 매수세에 힘입어 시초가에서 3900원가량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하이마트의 첫날 부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는 회사의 성장성이나 영업실적은 우수한 편"이라면서도 "시장에선 차입 충당금에 대한 상환 우려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평가가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3년전 유진그룹이 1조9500억원에 인수할 인수금액의 대부분인 1조4000억원을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그는 이어 올해 실적 대비 공모가도 주가수익비율(PER)이 9~10배로 매력이 크지 않은 셈"이라며 "기관의 대기매물을 감안하면 당분가 주가의 고공행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기에 공모가격 자체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설정됐다"며 "여기에 재무적 투자자들이 많은데다 60일간 보호예수에 대한 오버행 부담도 높은 편"이라며 견조한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상화 동양종금증권(003470) 연구원은 "하이마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전문 유통기업으로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지속적인 외형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또 "중장기적인 펀더멘탈 관점에서 국내 전체 가전시장이 5%정도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관련 시장을 주도하는 하이마트는 내년까지 15%가량의 매출성장세가 예상되며 시장 성장세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는 기념사에서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적극 진출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는 등 회사가치를 20배이상 키우겠다"고 밝혔다.
 
낮은 시초가에 대해 그는 "가격이 어떻게 출발하든 중요하지 않다"며 "이후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아 연말에 주가는 10만원을 넘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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