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자 하루 평균 700명...역대 최고
80세 이상 사망률·노령층 자살↑
입력 : 2011-09-08 12:00:00 수정 : 2011-09-08 17:04:05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작년 한해 하루 평균 사망자수가 700명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198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부분 연령에서 사망률이 개선됐으나 80세 이상 사망률은 증가해 고령화가 계속해서 진행중이라는 신호로 보여진다.
 
통계청은 8일 201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작년 총사망자수는 25만5403명으로 작년보다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도 512명으로 작년보다 14.7명(3.0%) 증가해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특히, 연령별 사망자수는 전년대비 ▲ 50대 3.5%, ▲ 70대 4.5%, ▲ 80대 7.7% 증가했고 20~30대는 6~7%대씩 감소했다.
 
사망률로 따졌을 때에도 10~70대 사망률이 개선된 것과는 반대로 80대 이상 사망률은 0.3% 증가해 고령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과 맞물려 고령화 추이는 끝도 없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고령층 사망 증가에 대해 “사망자수 대부분이 65세 이상인데 고령자가 많아질수록 사망자수가 많아지는 구조”라며 “중장기적으로 사망자수가 증가할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
 
◇ 사망원인 1위 암·폐렴사망률...80세 이상 높아
 
사망원인 중 1위는 암이었으며, 뇌혈관 질환과 심장 질환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3대 사망원인으로 전체사망자의 47.8%가 사망했다.
 
10대와 8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전년대비 암 사망률이 감소했다.
 
80세 이상은 폐암과 위암, 대장암 사망률이 특히 높았다.
 
또, 뒤이어 자살과 당뇨병, 폐렴 등도 주요 사망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중 폐렴 사망률이 전년대비 10만명 당 2.2명(17%)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년대비 사망원인 순위도 폐렴은 9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80세 이상 사망에 폐렴이 기인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서 과장은 “특히, 작년에는 고온현상이나 이상한파 등 이상 기후가 잦아 6월 이후 사망이 많았고 폐렴처럼 계절적 영향을 받는 순환기 계통 질환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 자살공화국...60~70대 자살 높아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하는 자살에 의한 사망자수는 총 1만5566명으로 작년보다 153명(1.0%) 증가했다.
 
OECD 국가간 자살률은 인구구조를 표준화해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가 28.1명으로 회원국 평균 11.3명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년대비 자살률이 ▲ 70대 5.7% ▲ 40대 3.8% ▲ 60대 1.7%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10~30대, 50대, 80대 이상 연령층의 자살률은 감소했다.
 
통계청은 노령층의 자살률 증가는 “사별이나 이혼 같은 가정의 지원이 어려운 부분 때문에 자살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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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지연